
그룹 소년공화국은 2013년 데뷔해 팀 이름과 멤버만 빼고 다 바꿨을 정도로 변신을 거듭했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목표에 늦게 도달하더라도 포기는 없다는 의지다.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비레볼루션’으로 비상 꿈꾸는
데뷔 4년차 아이돌 ‘소년공화국’
소년공화국. 가요계에서 아이돌 그룹의 생명력을 평균 5년으로 내다볼 때 데뷔 4년차를 맞은 이들은 어느덧 ‘중견’이 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인 아이돌 그룹이 나왔다 금세 사라지는 현실이지만, 이들은 그 각박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소신대로 묵묵히 제 길을 가고 있다. 다만 소년공화국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아직 뚜렷한 히트곡이 없어 대중에게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 가운데 ‘하나’ 정도로 비춰지고 있어 아쉬울 뿐이다. 특히 같은 해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소년공화국과 자연스럽게 비교되고, 여기에 3월30일 새 앨범 ‘비레볼루션’(BR:evolution)을 내놓기까지 9개월의 공백기를 보내 이들의 속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기도 했다.
강렬한 사운드·상남자 포스로 여심 강타
“이름·멤버 빼고 다 바꿔 못 알아볼까 걱정”
“조금은 더디지만, 오래 오래 가고 싶다.”
활동을 재개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들은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한(?)을 풀 듯 “온 몸을 불사르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짧은 음원 주기에 따라 길어야 2∼3주 동안 ‘짧고 굵게’ 활동하고 다음 작품을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다른 그룹과 달리 이들은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연차에 비해 인지도면에서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 고민도 많이 했다. 조급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만큼 신곡에 공을 들이고, 그 곡을 오래 들려주는 방법 밖에 없다. 솔직히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해 아쉽지만, 많은 시도를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원준)
“그룹 이름과 멤버만 빼고 다 바꾼” 이들은 말 그대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꾀했다.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과 그를 표현하기 위한 과장된 메이크업 등 “팬들이 못 알아볼까 걱정할” 정도로 싹 바꿨다.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한 것일까. 유럽투어로 인해 9개월 동안 국내 공백이 길어지면서 하나 둘 떠난 팬들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 반가운 소식은 프랑스, 독일, 영국, 헝가리, 폴란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7개국에서 공연을 펼칠 때 이들과 함께 한 유럽 팬 한 무리가 국내까지 찾아와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컴백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한국에 와서 한 달 동안 응원해줬다. 정말 고마웠다.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와 장기간 체류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팬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다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 밖에 해주지 못해 미안했다. 국내 팬들의 얼굴도 다 기억한다. 우리가 돌아왔으니, 모두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 하하!”(선우·성준)

그룹 소년공화국. 동아닷컴DB
이들의 목표는 하나다.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 “아니”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사랑받는 거다. 같은 말처럼 들리지만, 이들은 “다르다”고 한다.
“같은 해 데뷔한 30개팀 아이돌 그룹 가운데 우리와 방탄소년단만 남았다. 그러면 ‘잘 해왔다’는 뜻에서 절반은 성공한 게 아닌가. 나머지 반을 채우는 것만 남았다. 또 다시 실패할지언정, 소년공화국만의 색깔로 어필하고 싶다. 이름만 들어도 신나고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 느껴지는 그룹. 그게 목표다. 더디게 간다고 해도 끝까지 해볼 작정이다.”(수웅)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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