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관객들의 가슴을 진한 감동으로 설레게 하는 영화들이 있다. 앞서 재개봉 되며 최초개봉 때 보다 더욱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500일의 썸머’ 그리고 국내 개봉 이후 1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빛 바래지 않는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꾸준히 설레게 해온 감성 로맨스 무비 ‘비포 선셋’이 그 주인공.
먼저 2015년 11월 개봉하며 재개봉 영화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깊어지기만 하는 두 남녀의 가슴 시린 로맨스를 그렸다. 미셀 공드리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은 물론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등 배우들의 명연기 역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는 작품.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운명 같은 사랑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담아내며 재개봉 당시 최초 개봉 스코어를 깨고 30만 이상의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올 해 6월 개봉한 영화 ‘500일의 썸머’는 지난 2010년 국내에서 개봉한 이후 영화 팬들 사이에서 연애와 사랑에 대한 수많은 공감과 화제를 낳았던 화제작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마크 웹 감독이 연출한 ‘500일의 썸머’는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방식으로 서로 다른 두 남녀의 연애담을 풀어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 역시 13만 이상의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
이렇듯 국내 스트린에 과거의 설렘과 감동을 그대로 옮겨 온 재개봉 영화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오랜 시간 관객들에게 최고의 인생 로맨스로 손꼽혀 온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 ‘비포 선셋’도 오는 8월 말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비포 선셋’은 전작 ‘비포 선라이즈’에서 운명적으로 만나 꿈 같은 하루를 함께 보냈던 제시와 셀린느가 9년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는 당시, 비엔나에서 시작해 파리로 이어지는 그들의 두 번째 사랑 이야기가 아름다운 배경과 어우러지며 전작을 뛰어 넘는 최고의 감성을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았다.
극중 두 사람의 가슴을 파고드는 달콤쌉싸름한 대화 또한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회자시키며 관객들이 ‘비포 선셋’을 ‘반드시 봐야 할 로맨스 영화’, ‘꼭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영화’로 기억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렇듯 그간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이어 온 ‘비포 선셋’이 ‘이터널 선샤인’ ‘500일의 썸머’에 이어 재개봉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시 만난 제시와 셀린느처럼, 당신의 가슴 속에도 영원히 기억될 최고의 감성 로맨스 ‘비포 선셋’은 오는 8월 말 국내 개봉되어 그날의 설렘을 다시 선사 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