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노래방’은 한적한 시골마을, 사람이 무서워 세상과 담쌓고 사는 4명의 남녀가 모여 펼쳐지는 희한한 동거 스토리를 그린 영화. 이 영화는 지난 7월 29일에 열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식에서 ‘코리안 판타스틱(장편)’ 섹션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코리안 판타스틱(장편)’은 이전까지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섹션에 포함되었던 한국영화에 대한 시상부문을 따로 분리시켜 한국 판타스틱 영화에 대해 응원과 지지를 담은 올해 신설 부문으로 부천영화제에서 의미가 남다른 섹션이다.
영화제 측은 “가장 현실적인 일상에서 판타지를 발굴해내는 감독의 연출력, 캐릭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배우들의 연기에 매료되었다. 또한 전형적이거나, 상투적인 접근을 하지 않으면서 끝내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훌륭한 작품이다.”라며 작품상에 대한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여우 주연상에 관해서는 “완벽한 균형 감각과 절제를 통해 놀랍도록 매력적인 인물을 완성했다.” “이렇게 연기 잘하는 여배우를 조금 늦게 발견했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 한국 영화계에 놀라운 여배우가 등장했다”라며 신예 배우 배소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장편)’ 섹션의 첫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중독노래방’은 올 가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