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조합’ 전지현·이민호에 맞설 자 누구냐

입력 2016-09-07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기자 전지현-이민호(오른쪽). 동아닷컴DB

‘푸른 바다의 전설’ 11월 방송
경쟁사들 맞설 작품 편성 고심


전지현·이민호의 조합은 그 이름만으로도 경쟁 상대를 쉴 새 없이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두 사람은 11월 방송하는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주인공을 맡았다. 이들과 경쟁해야할 다른 방송사들은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다.

특히 KBS는 ‘푸른 바다의 전설’에 맞설 작품의 편성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애초 11월에 ‘김과장’을 편성했던 KBS는 최근 ‘마이 페어 레이디’로 바꿨다. 7월 미니시리즈 경력작가 대상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마이 페어 레이디’는 SM C&C가 제작을 맡는다. 유보라, 김인영 등 실력 있는 작가의 작품을 고사하고 ‘김과장’을 편성했지만,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작품을 바꿨다.

‘마이 페어 레이디’는 아동치매에 걸린 여덟 살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다.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딸을 보살피며 삶의 가치를 깨닫는 모습을 그린다. 절절한 감성의 부성애로 시청자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전지현과 이민호의 높은 스타성, 진혁 PD와 박지은 작가 등 실력을 인정받은 제작진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전지현, 이민호의 첫 연기호흡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KBS는 나름 고민 끝에 ‘마이 페어 레이디’를 최종 선택했다. 반면 MBC는 4월 일찌감치 ‘역도요정 김복주’ 편성을 확정했다. 현재 캐스팅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한 방송관계자는 “‘푸른 바다의 전설’ 편성이 확정되자, 방송가에서는 이 시간대가 ‘죽음의 시간’으로 불렸다. 상대가 강하다보니 PD들이 연출을 기피할 정도로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