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컴백’ 클래지콰이, 여전히 감각적인 ‘시그니쳐 사운드’

입력 2016-09-19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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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3인조 그룹 클래지콰이가 2년 만에 다시 뭉쳤다. 정규 7집으로 컴백한 이들은 클래지콰이 본연의 음악 색깔로 돌아왔다.

19일 클래지콰이(클래지, 알렉스, 호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7집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클래지콰이는 선공개곡 ‘#궁금해’과 타이틀곡 ‘걱정남녀’를 라이브로 열창했다.


호란은 2년 만에 새앨범을 발매한 소감에 대해 “지난 앨범이 2014년 9월 18일에 나왔었다. 딱 2년이 지나서 오랜만에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사실 ‘걱정남녀’는 제목과 달리 사랑 탓에 걱정에 빠진 남녀를 그린 곡이다. 행복한 기운을 전할 수 있는 노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클래지콰이가 2014년 ‘블링크’(Blink) 이후 2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그동안 솔로와 방송 등 개별 활동을 펼쳐왔던 클래지, 호란, 알렉스 세 사람이 다시 뭉쳐 완성한 작품이다.

클래지콰이 정규 7집 ‘트래블러스(Travellers)’에는 타이틀곡 ‘걱정남녀’ 포함 총 10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지난 12년간 보여준 클래지콰이만의 음악을 기반으로 감각적이고 독보적인 사운드로 한층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클래지는 “처음에 ‘히치하이커스’라는 이름을 붙이려다 ‘트래블러스’라는 앨범명을 확정했다. 인생도 하나의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앨범 역시 그런 내용을 담고 싶었다. 너무 흔하디 흔한 이야기보다 독특한 소재에 접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곡 작업을 했다”

타이틀곡 ‘걱정남녀’는 쉽고 편안한 멜로디와 경쾌한 그루브의 라틴 비트, 건반과 브라스, 기타, 코러스 등 모든 소리를 세심하게 조율해 배치한 곡. 알렉스와 호란의 달콤하고 섬세한 보이스, 집착과 애정의 경계에서 연인들이 흔히 겪는 감정들을 유머러스하게 포착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알렉스는 이번 앨범에 대해 “앨범 작업하면서 걱정거리가 너무 많았다. 생각보다 앨범을 급하게 준비하는 바람에 걱정거리를 다 쏟아 부은 것 같다. 지금은 홀가분하지만 이왕이면 더 잘 되면 좋겠다. 음원차트에 진입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위 공약을 묻는 물음에 클래지콰이는 재미난 답변을 내놓았다. 멤버들은 1위 달성시 전원 삭발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번 앨범 전곡은 클래지가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했다. 뿐만 아니라 클래지가 직접 비주얼 디렉터로 나서 클래지콰이만의 독창적인 비주얼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가미했다. 호란 역시 ‘야간비행’ 등의 곡에 작사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호란은 클래지콰이 음악에 대해 “클래지콰이 음악은 대중에게 이질적이면서도 익숙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클래지콰이 음악이 새롭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사운드가 됐다. 익숙해진 사운드 안에서 이질적인 멜로디를 바탕으로 알렉스와 호란의 보이스 색이 묻어져 클래지콰이의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데뷔한 클래지콰이의 본래 이름은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이다. 혼성 전자 음악 장르를 표방하며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작했지만 정규 7집을 포함 개별 음악활동까지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쳐왔다.

특색 있는 사운드와 공감 넘치는 가사로 사랑을 받아온 클래지콰이가 이번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리스너들의 선호하는 음악리스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한편 클래지콰이는 정규 7집 발매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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