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박시연, 통쾌한 한 방 “100만원짜리 버섯 안주에 2900만원짜리 와인”

입력 2016-09-25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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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박시연이 상상으로나마 분노유발자들을 향한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24일 방송된 JTBC ‘판타스틱’ 8회에서는 백설(박시연 분)이 분노유발 시월드 곽혜선(윤소정 분), 최진숙(김정난 분), 최진태(김영민 분)와 진태의 내연녀 이미도(채국희 분)와 함께 연탄봉사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진태네 가족은 대외적으로는 청렴결백한 정치명문가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무개념 그 자체다. 이날 진태는 가족들에게 경선을 앞두고 “지금부터 슬슬 밑밥을 뿌려놔야 한다”고 말하며 다함께 연탄봉사를 가자고 제안했다.

혜선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우리 가문의 흥망성쇠가 달린 문젠데 당연히 해야지”라며 봉사에는 전혀 상관없이 이미지 메이킹에게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어 이들은 고급스런 고가의 옷 대신 가장 후줄근해 보일만한 옷과 싸구려 에코백을 찾았고, 진태는 일부러 멀쩡한 구두를 갈아 낡아빠진 구두로 만든 신발을 찾으며 ‘연탄봉사 코스프레’를 위한 완벽한 코디를 갖췄다. 이후 진태의 내연녀이자 전략적 파트너 미도까지 합세했고, 이들의 가증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던 설은 넌더리가 난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후 이들은 달동네를 찾아 연탄봉사를 시작했다. 자신을 찍는 사진작가 앞에서 가식이 철철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연신 봉사하는 포즈를 취하는 혜선 진숙 진태 미도. 이들은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얼굴에 검댕이 칠을 하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인증샷을 찍으며 ‘연탄봉사 코스프레’의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진태는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확인하고는 “진짜 같다. 내가 봐도 뭉클하네”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고, 이어 이들은 2900만원짜리 와인에 100만원짜리 안주를 곁들이며 “최진태의 여의도 입성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하며 자축했다.



이 같은 모습을 본 설은 얼음물이 가득 든 와인 쿨러를 이들에게 확 뿌리면서 “여의도 입성? 시궁창에나 입성해라. 100만원짜리 버섯 안주에 2900만원짜리 와인을 마시면서, 뭐? 청렴? 결백?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 여의도 입성만 해봐! 내가 이 추악할 실체를 다 까발려 버릴거야!”라고 소리쳤고, 혜선 진숙 진태 미도는 처음 보는 설의 모습에 그 어떤 액션도 취하지 못하고 당황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안타깝게도 설의 상상이었다. 현실의 설은 가증스런 이들의 모습에 분노하지만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들의 심부름을 말없이 할 뿐이었다. 혜선, 진숙, 진태, 미도는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분노유발자들’이다.

이날 처음으로 자신의 부글부글 끓는 속내를 제대로 터뜨리며 이들에게 한방 먹이는 설의 모습이 비록 상상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하며 통쾌하게 만들었다.

특히 그동안 ‘답답이 고구마’ 설의 모습이 아닌 과거 ‘걸크러쉬’ ‘까스설명수’ 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다. 또한 이날 설은 소소하게 자신을 챙겨주는 동생씨 상욱(지수 분)의 문자를 받고 조심스레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JTBC ‘판타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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