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폭풍 연기성장 이유 있었네

입력 2016-10-04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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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폭풍 연기성장 이유 있었네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의 심장을 울리는 연기에는 그만한 내공이 있었다. 대본을 볼 때조차도 감정을 몰입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에서는 역적의 딸이라는 슬픈 운명을 안 홍라온(김유정)이 궁으로 돌아와 왕세자 이영(박보검) 몰래 홀로 이별을 준비하더니 결국, 물거품처럼 그 곁을 떠나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얼마 남지 않은 이별의 시간에 궁에 돌아온 이후, 입은 웃고 있어도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던 라온. 때문에 “서책 대신 저만 봐 달라 조를 것”이라는 애교 섞인 부탁과 “저하, 이대로 조금만 있겠습니다”라며 용기를 내 영의 허리를 감싸 안은 백허그는 전과 달리 애틋함을 선사했다.

특히 떠나기 전날, 잠이 든 영의 얼굴을 바라보며 “제가 역적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신다 해도, 저를 만난 걸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라는 혼잣말은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라온의 처지에 안타까움을 더했고, 그에게 조심스레 입을 맞춘 후 소리 죽여 눈물을 쏟는 장면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렇게 영의 곁을 떠나 궁 밖으로 사라진 라온. 제 손으로 영과의 인연을 놓아버린 라온은 오늘(4일)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에서 쓸쓸함 가득한 모습으로 14회 방송분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더 이상 내시복이 아닌, 수수한 옷을 입은 채 이별 후 이야기가 담긴 대본을 감정을 실어 읽고 있는 김유정의 모습 또한, 운명 때문에 첫사랑을 잃게 된 영온커플의 로맨스 서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관계자는 “오늘(4일) 방송되는 14회분에서는 슬픈 운명 아래 이별을 맞이한 영과 라온의 먹먹한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라고 설명하며 “라온이 역적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영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홍경래의 여식을 찾으려는 본격적인 움직임 속에서 라온은 무사할 수 있을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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