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 감독이 영화 ‘비밀은 없다’과 관련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감독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CGV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영화 ‘비밀은 없다’ GV에서 연출 계기에 대해 “‘엄마가 뭘까’라는 생각을 한 것에서 시작된 영화”라고 밝혔다.

그는 “또래 친구들은 엄마가 되어서 아이를 키우면서 달라지는 삶의 패턴과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엄마라면 당연히 제 목숨보다 아이를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그렇지 않은 엄마들에게 폭력적이라고 느껴졌다. ‘나 또한 완전하지 않은 모성애를 가지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더라. 그 생각이 조금씩 발전하면서 지금의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럴 일은 절대 없겠지만 만약 ‘비밀은 없다’를 다시 만든다면 종찬(김주혁)의 이야기를 더 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딸이 사라지고 나서 비밀이 밝혀지기 전에 종찬의 더 악하고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경미 감독이 연출한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지난 6월 개봉해 25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