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 별관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배우들로 인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명세빈(이하진 역), 김승수(차도윤 역), 왕빛나(백민희 역), 박정철(박정우 역) 등을 비롯한 주연배우는 물론 이덕희(홍미애 역), 김보미(김말순 역), 정한용(차덕배 역), 조은숙(윤화란 역), 서이숙(김영숙 역), 정애연(서여사 역), 강남길(박사장 역) 등 중견 배우와 신예, 아역배우들까지 참석했다.
KBS 정성효 센터장은 “오래 전부터 준비한 작품이었고 이젠 준비가 정말 잘 된 것 같다.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연출을 맡은 윤창범 감독은 “모두가 즐겁고 건강하게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대본 리딩은 오디오 드라마를 듣는 것 같은 실전을 방불케 했다. 명세빈과 김승수는 애틋했던 연인 시절부터 처절하게 이별을 맞는 장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구현해냈으며 왕빛나와 박정철 역시 순수했던 첫 사랑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기를 펼치며 현장의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덕희, 김보미, 정한용의 밀도 높은 연기는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며 대본 속 상황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문부터 대사 한 마디까지 꼼꼼하게 읊으며 모두가 극에 몰입하는 진중함은 이들의 첫 사랑이 과연 어떤 폭풍같은 전개로 이어질지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리딩이 진행되는 내내 상대의 연기톤을 고려하며 끊임없이 메모를 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이들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사전 분석을 얼마나 철저하게 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드라마 ‘다시, 첫사랑’은 8년 만에 첫사랑을 재회하게 된 남녀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부부와 사랑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나갈 작품이다. '여자의 비밀' 후속으로 오는 11월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KBS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