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정동하 “‘미로틱’ 무대 기억 남아… 편견 깨고 싶었다”

입력 2016-10-21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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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출연한 정동하가 ‘미로틱’을 가장 인상적인 무대로 꼽았다.

정동하는 21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동아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 ‘복면가왕’에서 ‘에헤라디오’로 출연한 정동하는 무려 4주가 넘도록 가왕 자리에 섰다. 매번 색다른 선곡과 편곡으로 현장에 있는 평가단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사실 선곡 때문에 가장 힘들었어요. ‘복면가왕’에 나가면 시대별 상위권 곡 추천리스트를 주거든요. 근데 저는 그 리스트보다는 최근 노래에서 곡을 찾다보니 어려웠어요. 어차피 선택은 제가 해야 하기 때문에 선곡하는데 에너지의 반은 소모했어요. 더 좋은 곡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경연에 임했어요.”

정동하는 경연 중 가장 인상 깊은 곡으로 동방신기의 ‘미로틱’을 꼽았다. 정동하는 ‘미로틱’을 블루지한 선율로 원곡의 느낌을 반전시키며 현장을 발칵 뒤 짚었다. 여기에 정동하 특유의 폭발적 고음은 화룡점정을 찍었다. 당시 상대였던 카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정동하는 정말 대단한 가수’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경연을 준비하면서 아이돌 음악을 제일 해 보고 싶었죠. 그래서 동방신기의 ‘미로틱’을 했는데 가장 재미있었어요. 짧았지만 랩도 곁들였고요. 무대가 끝나고 너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어요. 첫 번째 방송했던 ‘사랑이란’ 무대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경연을 마친 정동하는 가왕에서 물러나면서 ‘편견을 깨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만큼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연 무대에서 예상된다는 게 정말 슬프거든요. 가수의 특색이 일상이 되면 감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무대 준비하면서 그러한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어요. 막상 가면을 벗고 보니 자유롭게 해방되는 기분도 들었어요. 무대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에버모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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