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故노무현 대통령 언급 “배신 정치? 인격모독”

입력 2016-12-21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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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으로 온라인이 뜨겁다.

20일 반기문 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뉴욕특파원들과 사무총장으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반 총장은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을 버려야 한다”며 “정당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국민이 없고 나랑가 없는 무슨 파가 중요한가. 노론-소론, 동교당-상도동, 비박-친박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인지 저는 알 수가 없다”며 기성 정치를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자신과 故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정치적 배신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정치적 공격이자 인격모독이다”라며 “남의 신뢰가 없었다면 사무총장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 밑에서 일하기 전에 일체 관계가 없었고, 생면부지다. 외교 보좌관으로 발탁하고 외교 장관까지 임명하고, 사무총장이 되는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 문제에 대해 “모든 것은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 여러분의 진솔한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한채 에둘러 답변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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