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장시호 발언 기막힌 타이밍 (ft.김동성)

배우 김승현이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와의 과거 인연을 언급한 가운데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현은 최근 진행된 MBN ‘아궁이’의 ‘2017 불륜시대’ 편 녹화에 참여해 “8년 전쯤 장시호를 지인에게 소개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당시 주선자가 장시호와 내가 비슷한 처지라 소개를 해주셨던 것 같다. 난 미혼부라 아이를 혼자 키우는 입장이었고, 장시호는 이혼 후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다. 주선자가 장시호에 대해 설명할 때, 재력도 상당하고 방송이나 연예계에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시 나는 그런 도움은 받고 싶지 않았고, 굳이 왜 만나겠는가 싶었다”고 야기했다.

그러면서 “장시호와 펜션에 간 적도 있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김승현은 “주선자가 나와 장시호를 이어주기 위해 여러 가족이 모여 펜션에 놀러간다며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승현은 “당시 대화를 나누거나 하지 않았냐”고 묻자, “연민의 정을 느낀 계기는 있었다”며 “나처럼 다른 연예인들도 아마 장시호를 아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장시호를 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승현의 발언이 방송을 통해 온전히 공개되지 전 온라인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김동성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서원, 장시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 김동성은 장시호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장시호와 교제하며 동계영재센터 설립을 주도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승현의 입장에서 원하든 원치 않았든 절묘한 타이밍이다. 그리고 이를 두고 ‘하필 이때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는 의견과 ‘무슨 상관이냐’는 의견 등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김승현이 출연한 ‘아궁이’는 31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