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 행차할까.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5월 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가운데 TV와 영화 부문의 수상 후보자와 후보작이 7일 공개됐다.

작품상 후보는 ‘곡성’(나홍진 감독) ‘밀정’(김지운 감독) ‘부산행’(연상호 감독) ‘아가씨’(박찬욱 감독) ‘아수라’(김성수 감독)가 올랐다. 감독상 후보는 ‘곡성’(나홍진 감독) ‘밀정’(김지운 감독) ‘아가씨’(박찬욱 감독) ‘아수라’(김성수 감독) ‘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감독)가 이름을 올렸다. 신인감독상 후보는 ‘범죄의 여왕’(이요섭 감독) ‘부산행’(연상호 감독) ‘싱글라이더’(이주영 감독) ‘연애담’(이현주 감독) ‘우리들’(윤가은 감독)이다.

작품상과 감독상뿐 아니라 연기상 부분도 쟁쟁하다. 먼저 최우수연기상 남자 부문에는 곽도원(곡성) 송강호(밀정) 유해진(럭키) 이병헌(마스터) 하정우(터널)가 후보로 선정됐다. 최우수연기상 여자 부문 후보는 김민희(아가씨) 김혜수(굿바이 싱글) 손예진(덕혜옹주) 윤여정(죽여주는 여자) 한예리(최악의 하루)다.

더불어 김의성(부산행) 마동석(부산행) 배성우(더 킹) 엄태구(밀정) 조진웅(아가씨)이 남자 조연상을, 김소진(더 킹) 라미란(덕혜옹주) 배두나(터널) 천우희(곡성) 한지민(밀정)이 여자 조연상을 두고 경합을 펼친다. 신인연기상 남녀 후보에는 도경수(형) 류준열(더 킹) 우도환(마스터) 지창욱(조작된 도시) 한재영(재심)과 김태리(아가씨) 김환희(곡성) 윤아(공조) 이상희(연애담) 최수인(우리들)이 올랐다.


수상의 향방만큼 궁금증을 모으는 것은 최근 불륜 관계를 인정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시상식 참석 여부다. 두 사람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인연을 맺은 후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등 감독과 배우로 여러 작품을 함께했다.

그러나 이들은 작품 외적으로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휩싸였고 긴 침묵을 일관하다 지난달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간담회에서 뒤늦게 인정했다. 당시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고 김민희도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나에게 놓인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김민희는 다시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불륜 인정 전 지난해 연말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도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연인 홍상수 감독도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그와 함께 레드카펫을 걸을까. 김민희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