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문재인 주적 답변 잘 했다. 유승민 ‘당신 마누라도 주적’이라고 요구하는 꼴”

입력 2017-04-20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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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벌어진 ‘주적’ 발언 논란에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손을 들었다.

노 대표는 20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문 후보 간의 ‘주적’관련 논란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답변을 잘했다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19일 열린 KBS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대선후보들은 국가 안보와 경제위기 극복방안에 대해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유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아직 대통령이 아니다. 정부 공식 문서(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이라고 나오는데 국군통수권자가 주적이라고 말 못하는 것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럼에도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니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노 대표는 “국방부를 지휘 통솔하는 대통령은 동시에 북한 지도자와 정상회담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군사적으로 주적으로 규정하면서도 손님으로 초청도 하고 방문도 하는 것인데, 그것을 갖고 정상회담 하는데 ‘당신 마누라도 우리 주적이다’라고 얘기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에서는 주적으로 북한군을 삼고, 정부는 그것을 뛰어 넘는 외교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유 후보는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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