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3회 만에 최고 6%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

입력 2017-08-20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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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 김남길의 네버엔딩 치명적 매력이 펼쳐졌다. 시청률 역시 최고 6%를 돌파,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 본팩토리) 3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평균 4.5%, 최고 6%를 기록, 자체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무서운 상승세에 탄력이 제대로 붙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여전히 서울이 낯설기만 한 허임(김남길 분)의 좌충우돌 서울 적응기가 펼쳐졌다. 엉뚱한 상황을 극대화시키는 김남길의 연기가 물을 만난 듯 펼쳐지고 시청자들은 김남길 표 웃음 폭탄에 제대로 매료됐다.

허임(김남길 분)은 최연경(김아중 분)의 배려로 경찰서에서 풀려났지만 머물 곳이 없어 서울을 헤맸다. 아파트 앞에서 한 밤중에 “이리오시오”를 외치다 쫓겨 허임이 도착한 곳은 최연경의 외할아버지 최천술(윤주상 분)이 운영하는 혜민서 한의원.

혜민서 한의원에 머물게 된 허임은 상한 우유를 먹고 배탈이 나고, 난생 처음 보는 알약을 맨입에 털어 넣었다가 호들갑을 떨었다. 최천술에게 얻어먹는 밥이 바로 개밥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놀라 구토까지 했다. 봉두난발에 상의 탈의를 하면서 무방비 상태로 잠을 자고 변기 사용법을 몰라 화장실 바닥에 큰일을 봐 병기(태항호 분), 재숙(민지아 분) 기함하게 했지만 시청자들은 허임의 좌충우돌에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첫 주 방송분에서도 에어컨,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 서울의 신문물을 보며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 김남길은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 포텐을 제대로 터뜨리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황당하고 기가 막힐 수 있는 상황들이지만 그저 해맑고 순박하게 웃고 있는 김남길 앞에서는 시청자들도 무장해제 된다. 다채롭게 펼쳐지는 세밀한 연기가 사랑스러운 허임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처음 서울에 당도해 황당하면서도 어찌할 바 모르던 ‘허무룩’ 허임은 여전히 서울이 낯설지만 적당히 적응하며 조금씩 달라진 모습도 보이고 있다. 기꺼이 최천술에게 신세질 줄 알고 병기 앞에서 신혜병원과 혜민서 한의원의 시설 차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최천술과 병기의 타박을 적당히 미소로 눙칠 줄도 알게 됐다. 어느덧 능청스러움이 배가 된 허임은 서울과 한양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간극과 독보적 개성을 가진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변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신혜병원에서는 그저 정신 나간 사람 취급당하던 허임이 혜민서 한의원에 머물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최천술이 허임의 침통을 보며 놀라는 장면은 무언가 비밀을 알고 있는 듯 한 뉘앙스를 풍겼다. 허임의 좌충우돌이 얼마나 상상초월의 전개로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3회 말미 허임과 최연경이 함께 조선땅에 떨어지면서 조선왕복 메디활극이 본격 시작을 알렸다. ‘연경 껌딱지’였던 허임이 조선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이다. ‘명불허전’ 4회는 20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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