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PICK남’워너원 강다니엘이 리얼리티 예능에서도 통했다.
강다니엘은 지난 8월 28일부터 3부작으로 시작한 MBC 예능 파일럿 ‘이불 밖은 위험해’ 출연을 알리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의 리얼리티 예능 출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강다니엘은 일상 속 숨겨진 매력을 한층 더 뽐내면서 여심을 흔들었다.
#세상 티 하나 없을 순수한 허당 막내
특히 4일 방송분에서 강다니엘은 막내로서 해맑고 순수한 허당美를 발산했다. 이날 뒤늦게 합류한 엑소 시우민과의 첫 만남에서 강다니엘은 잠결에 마주한 탓에 잠시 머뭇거렸지만 큰 절(?)로 그를 맞았다. 또 혹여 선배에게 누를 끼칠까 이른 새벽 시간이었음에도 피곤했을 시우민이 편하게 샤워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고, 자신의 잠버릇 때문에 잠을 못 이룰까봐 좁은 쇼파에서 잠을 청하는 배려 역시 시선을 사로 잡았다.
잠에서 깬 새벽, 케첩 범벅 토스트를 곱배기로 세상 모르게 흡입하고, 깔끔한 시우민이 청소를 하려고 쓰레기 봉투를 찾자 우물거리면서 “쓰레기 봉투는 왜요?”라고 해맑게 되묻고, 맥주 캔에 이를 부딫히는 등 부산스러움으로 첫 만남에 시우민을 무장해제 시켰다. 시우민은 강다니엘에 대해 “엄청 피곤했는데, 순수하고 맑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무대에서는 상남자, 일상은 멍뭉미 발산하는 상애기
강다니엘을 ‘국민PICK남’으로 만든 영상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당시 콘셉트 평가였던 ‘열어줘’였다. 그는 이 무대에서 일명 ‘허벅지 쓸기 춤’으로 누나들을 흔들었다. 이 밖에도 강다니엘은 섹시함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또 부산 출신인 강다니엘은 상남자다운 매력과 중성적인 목소리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강다니엘이 젤리 덕후인 것은 팬들 모두가 아는 사실. 그는 이번 촬영을 위해 숙소를 찾으면서 각종 젤리와 간식거리를 가방 한 가득 가져와서는 시시때때로 젤리 먹방을 선보였다. 자기 전에는 물론, 자다 깬 새벽에도 강다니엘은 젤리를 입에 달고 있었다.
젤리와 함께 강다니엘을 즐겁게 해주는 건 밀린 만화책과 웹툰이었다. 졸린 눈을 비비면서까지 만화와 웹툰을 정독하는 강다니엘이다.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소유진과 함께 캔들과 방향제를 만드는 설명을 듣던 중 강다니엘은 졸기 시작한다. 떠지지 않는 눈을 떠보려고 사투를 벌이지만 너무 졸리다. 학창시절 선생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졸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또 잠버릇은 어떤가. 이를 갈고, 코를 골고, 이불킥은 기본이고, 말하고 웃기까지 한다.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다니엘의 숨겨진 애기 같은 모습이 여성 팬들의 마음을 잡고 흔들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음식 앞에서 무장 해제되는 프로 먹방러
참 잘 먹는다. 아침부터 라면 2개를 끓여먹고, 왕만두를 한 입에 넣고, 쌈도 야무지게 싸먹고, 소유진이 선사한 집밥도 열심히 잘 먹는다. 강다니엘은 “숙소 생활을 한지 오래 되서 집밥을 오랜만에 먹는데, 정말 맛있네요”라며 연신 감탄한다.
강다니엘은 그동안 각종 프로그램에서 ‘이미지 관리가 웬 말이냐’며 먹방을 선보이며 팬들의 흐뭇한 미소를 끌어냈다. 먹방이 대세인 요즘 이제 갓 데뷔한 아이돌 가수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모습까지 가감 없이 드러내니 어찌 안 예쁠쏘냐.
한 프로그램에서 패널 한 명이 ‘이래서 강다니엘, 강다니엘 하는구나’ 하고 극찬했다. 그 만큼 그에게 설명할 수 없는 끼와 매력이 뿜어져 나온다는 뜻일 것이다. ‘프듀2’ 첫 출연에서 강다니엘은 “갓다니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한 지 한 달만에 무서운 기세로 ‘갓다니엘’이 된 강다니엘.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이불 밖은 위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