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김아중 ‘명불허전’ 시청률 상승세 이끈 명장면 BEST3

입력 2017-09-06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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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이 김남길, 김아중의 명품 연기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 본팩토리)은 3일 방송된 8회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6.4%, 최고 7.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자체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하는 기록으로 설렘 가득한 로맨스와 가슴 저릿한 눈물연기를 오가는 김남길, 김아중의 깊이있는 연기력이 몰입감을 높이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었다. 9회 방송에 앞서 복습 필수 명장면 셋을 꼽아봤다.

● 드디어 한 걸음 가까워지나? 조선직진남 김남길의 서툰 고백?! 설렘 자극 로맨스 텐션 폭발(7회)

티격태격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덤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의 알 듯 말 듯 로맨스 텐션이 또 한 번 폭발했다. 한방병원에 입성한 허임이 먼저 마음을 자각하고 직진남의 면모를 보였고 내심 허임을 걱정한 최연경은 마성태(김명곤 분) 원장에게 위험한 속내가 있음을 직감하고 허임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허임 역시 최연경에게 전화를 걸었던 차라 엇갈리는 듯 했지만 병원 앞에서 두 사람이 드디어 마주했다.

최연경은 “그만둬요. 당장. 당신 위험하다”며 한방병원에서 나오라고 권했지만 허임은 “그대에게 제일 먼저 내가 오늘 한 일을 말해주고 싶었소. 그대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기에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여전히 걱정스럽기만 한 최연경에게 진심이 담긴 눈빛을 보여준 허임은 “한번쯤 나를 믿고 지켜봐줄 수 없는 것이냐”는 고백 아닌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아직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하지만 신경 쓰이고 걱정되고,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섬세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은 연기가 만들어낸 심쿵 명장면이다.

●“의사에게 자격이 필요하지만 환자는 아니다” 왜군 만난 김남길X김아중이 보여준 진짜 의사의 자격(8회)

조폭에게서 최연경을 지키려다 다시 조선땅에 떨어진 허임과 최연경은 왜군 장수를 마주했다. 허임은 “인과응보요. 남의 나라 함부로 짓밟은 대가 치렀다 생각하라”며 돌아서려 했지만 최연경은 환자를 두고 갈 수 없었다. 최연경은 “저 사람이 누구든 내 눈 앞의 똑같은 환자”라며 “의사한테 자격이 필요하지만 환자한테는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하고 왜군 장수 치료에 나섰다.

이어 “환자가 선한 사람들이고, 내가 살려서 나은 삶을 살게 된다면 더 큰 보람은 없다. 물론 반대일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어쩔 수 없다. 난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고 그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지는 그 사람의 몫”이라며 의사로서 확고한 신념을 보여줬다. 최연경의 말에 흔들린 허임도 가던 길을 되돌아와 침술로 치료를 도왔다. 허임과 최연경의 한의학, 현대의학 콜라보가 펼쳐진 장면이자, 두 사람이 의사로서 공명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준 장면이기도 하다. 이후 허임은 과거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최연경의 말을 떠올리며 용기를 내 딱새를 치료하게 됐다.

● 적나라하게 드러난 천출의 삶, 시청자까지 숨죽이게 한 김남길의 美친 오열연기! (8회)

허임이 속물 의원으로 살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지며 명실 공히 8회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허임은 과거 노비인 동막개(문가영 분) 어머니의 목숨을 주인 허락 없이 살렸다가 의금부에 끌려가 매질을 당했고, 막개 어머니 역시 매질로 목숨을 잃어야 했던 상처가 있었다. 왜군 장수를 살리자는 최연경의 말에 “의원의 선의가 때로 해가 될 때가 있다”, “의원이 죽어가는 목숨조차 함부로 살려서는 안 되는 곳, 이 땅은 그런 곳”이라고 말한 이유도 아픈 과거에 있었다.

허임은 두칠(오대환 분)의 간곡한 요청에 그의 형 딱새를 살렸지만 다시 한 번 주인에 의해 겨우 살린 환자의 목숨을 잃고 말았다. 두칠이라도 살리기 위해 허임은 병판(안석환 분) 앞에 머리를 바짝 조아린 채 자존심을 모조리 내려놓고 목숨을 구걸했다. 의원으로서의 무력함과 신분제를 향한 분노, 다시 반복된 불운한 운명에 대한 울분을 절절히 토해낸 김남길의 연기는 복합적인 감정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허임의 감정을 오롯이 보여주는 눈물 연기에 보는 이들조차 숨죽이게 만들었다. 서울 한방병원에서 VIP 환자를 살린 상황들도 오버랩 되면서 묵직한 여운과 안타까움을 남겼다. 다시 끌려가는 허임과 모든 과거를 알게 된 최연경의 애절한 눈맞춤까지 이어지면서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허임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분위기 전환을 맞은 ‘명불허전’은 더욱 선 굵은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임진왜란 한 가운데로 가버린 허임과 최연경이 위기를 뚫고 다시 서울로 돌아올 수 있을지, 어떤 상상초월 전개가 펼쳐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명불허전’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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