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ㅣKBS2 ‘안녕하세요’ 화면캡처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에는 게스트로 슬리피가 출연했다. 이 날 슬리피는 자신이 연예인병에 걸렸다며 “연예인병의 끝은 인사안하기 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런 증상이 보이는걸 보니 슬슬 내년쯤엔 못 보겠네요” 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외모만 믿고 몰상식하게 행동하는 남편’ 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큰 체구의 남편이 이유 없이 경적을 울리거나 별 일 아닌 실수에도 격앙된 반응을 보인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남편이 해명을 했지만 이야기를 계속 듣던 MC들과 아내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사진ㅣKBS2 ‘안녕하세요’ 화면캡처
슬리피는 “저런 분들이 저한테 길가다가 비키라며 뭐라고 한다 정말 호되게 한번 당해봐야 안다” 고 말하며 “그렇게 살면 안돼요!” 라고 외쳤다. 이를 들은 김태균이 “솔직히 조금 무섭죠” 라고 묻자 “네 좀 무서워요” 라고 작아지는 목소리로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게다가 MC들이 남편과 슬리피에게 상황극을 시키자 슬리피는 공손한 자세로 맞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황극이 시작되고 두 사람이 어깨를 부딪히자 슬리피는 바로 “죄송합니다” 라며 연신 고개를 숙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만들었다. MC들이 “뭐하는거냐 시비를 걸어야지” 라고 질타하자 슬리피는 다시 한 번 상황극에 돌입했지만 역시나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라고 존댓말로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리피의 연예인병이 한방에 치료되는 순간이었다.
김민경 동아닷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KBS2 '안녕하세요'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