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2’ 박광재 “장동민, 승부욕+부드러운 리더십에 놀라”

입력 2017-09-30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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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 마동의 박광재가 여섯 번째 탈락자가 됐다.

지난 29일(금) 밤 11시 30분 tvN ‘소사이어티 게임2’가 방송됐다. 마동에서 신체 파워가 가장 뛰어난 박광재가 탈락자로 호명돼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날 마동은 높동과의 챌린지 ‘큐브코드’ 게임에서 패배했다. 마동의 리더 이천수는 게임의 패배에 리더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조준호와 손태호에게 리더자리에서 그만 내려오고 싶다며 반란의 징을 울려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손태호가 반란에 성공, 마동의 새로운 리더 자리에 올랐다.

마동의 리더가 된 손태호는 박광재를 탈락자로 지목했다. 손태호는 “박광재 형이 파이널 멤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뇌 전략을 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며 “제가 리더가 된 후에 탈락자로 지목할 사람은 박광재 형, 두 번째는 이천수 형, 세 번째는 정은아”라고 밝혀 긴장감을 더했다.

시청자들의 예상의 뒤엎고, ‘소사이어티 게임2’의 여섯 번째 탈락자가 된 배우 박광재가 제작진을 통해 뜻 깊은 소감을 전해왔다.박광재는 먼저, “탈락 당시 떨어질 걸 생각도 못한 상태여서 당황했다. 물론 파이널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그날은 탈락이 아닐 줄 알았다. 목표가 우승이었기에 너무나 아쉽다. 마동의 제일 큰 형이었는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약한 모습만 보인 것 같아 미안하다. 최대한 마동 동생들이 유리한 위치에 오르도록 만들어주고 떠났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조금만 참고, 김치찌개에게 소고기 파우더를 넣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많이 했다. 정말 아쉽고 후회한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마동 주민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사람으로는 지난 주 탈락한 김하늘을 꼽았다. 박광재는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사람은 아무래도 김하늘씨다. 시청자 분들이 저와 김하늘씨의 관계를 레옹과 마틸다라고 표현하셨던데 비슷한 것 같다. 저를 처음으로 믿어줬던 사람이 김하늘씨였기에, 저 역시 하늘씨를 끝까지 믿고 싶었다. 하지만 중간에 그렇게 되지 못해 집중력도 흐트러졌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장 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권민석이다. 제가 먼저 '끝까지 함께 가자'고 얘기를 했었는데, 형으로서 아무것도 못해주고 나온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 밖에서 보게 되면 정말 잘 해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소사이어티 게임2’ 출연자 중 가장 예상 외의 모습을 보였던 사람으로는 장동민을 꼽았다. 박광재는 “장동민 형이 강한 승부욕 뒤에 형으로서 높동을 이끌어가는 부드러운 모습도 지녀 많이 놀랐다. 제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고 계신 것 같았다. 챌린지가 끝나고 마동에게도 항상 웃으면서 악수하고 인사해주는 모습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마동의 두 번째 리더였기도 했던 박광재는 “리더를 하기는 했지만 활약을 했다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리더가 아니었나 싶다. 중심을 잡지 못했던 것 같다. 선수 생활 때 주장도 해보고 해서 리더를 하면 정말 잘할 거라고 자신했었는데,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중심을 잡고, 여러 사람을 단합하게 만드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걸 이번에 많이 느끼고 배우고 간다”고 전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좋은 리더에 대해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그리고 강한 결단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리더였을 당시 중간을 지키려 노력했다. 스스로는 생각한 대로 하지 못해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몸소 배웠다”고 생각을 전했다.

‘소사이어티 게임2’를 떠나며 박광재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인생공부를 했다.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이번 ‘소사이어티 게임’을 통해 배운 점이다. 간장이 그렇게 맛있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또 원형마을이란 작은 공간에 여럿이 다 같이 모여 살다 보니, 시간이 오래되지 않아도 서로 많은 정이 들었다. 그래서 누군가를 배신해야 하거나, 탈락시켜야 하는 부분들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시청자들이 ‘소사이어티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마지막이라는 말은 항상 슬프다. 너무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방송, 합숙생활이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좋은 사람들과 많은 팬 분들도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이번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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