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사진제공|BM컬쳐스
가수 고 김광석의 죽음이 20년 만에 다시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논란이 커질수록 김광석의 ‘불후의 명곡’들이 날개 돋친 듯 더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음원사이트 KT 지니뮤직에 따르면 ‘서른 즈음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부치지 않은 편지’ 등 김광석의 노래 전곡(음원 스트리밍)이 9월 한 달간 전월대비 21.1%가 증가했다.
김광석의 노래는 음악사이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는 ‘스테디셀러’이지만, 논란을 촉발시킨 영화 ‘김광석’이 개봉한 8월 말부터 김광석의 음악을 더 많이 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김광석의 노래가 전년도 동월(9월) 대비 162% 증가했다는 사실은 이번 논란과 음악소비량의 연관성을 말해준다.
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는 김광석의 형 등과 저작권료 소송을 벌일 당시 이미 숨진 딸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저작권 수익이 아내에게 간다니 김광석의 노래(음원)를 듣지 말자”는 대중들의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지만, 김광석의 노래는 여전히 인기다.
김광석의 노래는 연간 누적 스트리밍 증감 추이에서도 지난해부터 크게 증가했다. 2015년 스트리밍 수는 전년대비 18.4% 감소했지만, 2016년에는 28%가 증가했다. 올해는 9월까지 조사된 수치라 전년대비 8%가 늘어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