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덕제. 동아닷컴DB
영화계 공감대 속 유력단체 조사 나서
배우 조덕제와 여배우 A씨 사이에 영화 촬영 도중 벌어진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영화계 핵심 단체가 진상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이를 계기로 영화 제작현장의 환경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고민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성추행과 폭행 등 제작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빚어지는 논란이 결국 일부 후진적인 제작환경과도 관련이 깊다는 시선이 그 배경을 이룬다.
유력 영화단체는 15일 조덕제를 만나 이번 논란의 진상에 관한 조사를 시작한다.(13일 스포츠동아 단독보도) 조덕제가 A씨로부터 피소돼 1심과 2심에서 각각 무죄와 유죄라는 상반된 판결을 받은 뒤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황에서 사법적 판단과는 상관없이 영화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사건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영화계는 사건과 논란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영화 제작현장의 일부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가자는 데 공감하고 있다. 제작과정 전반에 걸쳐 배우와 감독, 스태프 등이 세밀한 사항에까지 더욱 철저하고 세심하게 협의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시선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유력 영화단체가 나서려는 것도 이 같은 공감의 바탕에서다. 특히 이번 논란이 제작비에 허덕이는 저예산영화 촬영현장에서 발생했고, 그 한계로 인해 사태가 일어난 당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채 촬영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일부 저예산영화 제작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시선과 맞닿아 있다. 제작비 규모가 작은 탓에 촬영에만 급급해 배우와 감독, 스태프 등 현장의 다양한 주체들을 위한 배려가 상대적으로 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촬영현장에서 빚어진 성추행 논란이 제작환경과 관련한 영화계 전반의 깊고 건강한 고민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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