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is 뭔들…‘섬총사’ ‘한끼줍쇼’ 이어 ‘강식당’ 흥행

입력 2018-01-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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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 동아닷컴DB

후배들 밀어주는 편안한 리더십 주목

방송인 강호동이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강호동이 이끄는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은 2일 8.3%(닐슨코리아)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5.4%)을 가뿐히 제치는 등 지상파 경쟁작을 압도한 데에는 강호동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그의 달라진 진행 스타일이 가장 눈에 띈다. 그동안 강호동은 윽박지르는 스타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출연자들 뒤에서 밀어주거나 지켜보는 등 편안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이 변화가 점차 안착됐고, ‘강식당’을 통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많다.

tvN ‘강식당’ 포스터. 사진제공|tvN


‘강식당’에서 강호동은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위너)와 함께 제주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초보 사장으로 변신했다. 재료를 직접 준비하고 음식을 만드는 일이 서툴러 당황하기도 했지만, 자신보다 더 당황할 동료들을 위해 다그치기보다 침착함을 유지하며 ‘형님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전과 다른 그의 모습은 대중에게 신선한 재미와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올리브 ‘섬총사’에서 보여준 푸근하고 친근한 분위기도 달라진 강호동의 일부분이다.

이를 통해 2016년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이후 지상파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 현재 고정으로 출연중인 tvN ‘신서유기’는 시즌4까지 제작됐으며, ‘섬총사’도 올해 시즌2로 돌아온다. JTBC ‘아는 형님’은 2015년, ‘한끼줍쇼’는 2016년부터 진행을 맡고 있다.

강호동의 계속된 활약에 팬들은 “강호동 이즈 뭔들(강호동이면 무엇이든 못 하겠나)”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팬들은 tvN 측에 ‘신서유기 외전-삼시세끼’를 제작해달라는 ‘청원’을 시작했다. 15일 첫 방송하는 tvN ‘토크몬’에 대한 관심도 드러내고 있다. 토크쇼 포맷인 ‘토크몬’을 통해 2009년 ‘강심장’으로 최고 전성기를 누린 강호동의 활약이 재현되길 기대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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