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새해 극장가 ‘흥행킹’…제작자 행보에도 관심집중

입력 2018-01-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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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저승 삼차사 가운데 강림 역의 하정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정우가 2018년 새해 극장가에서 신드롬을 만들면서 1300만 명의 관객을 단숨에 불러 모았다. 지난해 말 일주일 차이로 개봉한 두 편의 주연영화 ‘신과함께-죄와벌’과 ‘1987’을 통해 1월4일까지 모은 관객을 합한 기록이다. 무술년 새해를 누구보다 화려하게 시작했다.

하정우는 당분간 박스오피스 1, 2위에 자신의 이름을 나란히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20일 개봉한 ‘신과함께’가 4일 1000만 클럽에 가입하면서, 2년 전 ‘암살’에 이어 또 한 번 1000만 흥행작을 손에 넣게 됐다. 지난해 12월27일 개봉한 ‘1987’의 흥행세도 예상 보다 빠른 만큼 또 다른 기록 탄생의 가능성도 크다.

연말 연초 빅시즌에 두 편의 주연영화를 내놓은 하정우는 “관객이 혹시 나를 실증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지만 이는 ‘우려’로 끝났다. 판타지 ‘신과함께’는 전 세대 관객을 사로잡으면서 그야말로 신드롬으로 이어지고 있다. ‘1987’ 역시 기억해야할 역사를 탁월한 실력으로 스크린에 완성한 감독과 배우들을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하정우는 부담과 우려를 말끔히 딛고 이름값을 당당히 증명했다. 단순히 안티 없는 배우를 넘어 ‘한국영화 모든 관객이 하정우의 팬’이라는 사실을 재확인 한 것은 물론 티켓파워에 관한한 경쟁 상대가 없다는 사실도 입증했다는 평가다.

배우 하정우가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하정우의 2018년은 도전의 연속이다. 배우를 넘어 영화의 기획과 제작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연출을 맡은 영화 구상도 시작했다. 꾸준히 제안을 받는 할리우드 활동 역시 성사 가능성이 높다.

하정우가 기획하고 제작까지 맡은 ‘트레이드 러브’는 최근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신과함께’의 흥행 파트너 김동욱과 각각 배우와 제작자로 만나 합작한 영화다. 전투액션 ‘PMC’의 제작과 함께 주연으로도 나섰다.

두 영화는 ‘신과함께’와 ‘1987’의 흥행이 마무리된 이후 공개되는 만큼 하정우가 앞선 성과에 이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일찍부터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동시에 세 번째 연출 영화 시나리오 작업도 시작했다. ‘롤러코스터’와 ‘허삼관’에 이어 세 번째 연출 영화다. 하정우는 “당초 미국 코리아타운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계획을 바꿔 다른 이야기를 구상해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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