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잡음 투성이…6일 방송은 정상으로

입력 2018-01-0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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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최악의 방송사고, 결방 사태를 맞았던 tvN ‘화유기’가 다시 정상 궤도로 올라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화유기’는 방송 2회 만에 CG 노출 등 방송 사고를 일으키며 결방 사태까지 맞았고, 최근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에서 드라마 제작사를 상대로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에 고발 및 진정서를 제출했다. 드라마 연출자인 박홍균 PD와 이철호 미술감독은 피전정인으로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tvN측은 5일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전체 스태프의 최소 주1일 이상 휴식을 보장하기로 했으며 사고가 벌어졌던 세트장 촬영을 4일간 중단하고 내부 안전 재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노동부의 지적 사항을 개선했으며 그 외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추가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공인 안전관리업체를 통한 안전 컨설팅을 진행한 후 세트시설물과 관리시스템을 추가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화유기’ 스태프의 낙마 사고는 지난해 12월23일 새벽 1시50분경 경기 안성 일죽면 동현창호 내 A세트장에서 발생했다. 해당 스태프는 MBC아트 소속으로 샹들리에 설치를 위해 사다리를 타고 천장에 올라가 작업하다,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약 30m 높이에서 떨어졌다.

사고 당시 의식을 잃었던 스태프는 병원 진단 결과 척추 골절로 인한 하반신 마비와 두부 충격으로 두개강 내 뇌출혈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에 돌입했다. 26일 허리 골절 치료를 받았고, 1월3일 경과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이동, 의식은 돌아왔지만 몸은 아직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다.

화유기 방송사고. 사진출처|tvN 방송화면 캡처


스태프의 피해 정도가 심각하고 촬영장 내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안성경찰서 과학수사대가 현장 조사를 실시했으며,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12월2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현장을 점검했다. 당시 근로감독관은 제작사 측에 천장 위로 올라가야하는 모든 작업을 중지하라고 명령하고 세트장 작업 시 불안전한 목재 사다리 사용을 금지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여론의 악화로 tvN은 지난해 12월30일과 31일 3·4회를 결방했다. 제작진은 김정현 PD를 투입해 인력을 충원한 뒤 현재 야외와 사고 발생 세트장이 아닌 다른 세트장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tvN 측은 6일부터 방송을 정상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tvN은 “제작사와 함께 앞선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촬영 환경과 스태프의 작업 여건, 제작 일정을 다각도로 재정비해 제작 환경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연출자와 CG업체를 추가로 투입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촬영 현장 사고와 관련해 “불의의 사고를 당한 피해 당사자와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피해자 가족의 허락을 얻어 피해 당사자와 가족을 7일 직접 찾아뵙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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