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한 회당 1000만명이 봤다

입력 2018-01-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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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사진제공|KBS

■ 닐슨코리아 시청자수 자료 보니…

인기 척도인 ‘20∼40대 시청자수’도 1위
시청률 2위 ‘미우새’ 시청자수 458만명뿐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14일 방송분으로 43.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위인 SBS ‘미운 우리 새끼’ 2부(19%) 등 다른 프로그램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의 전체 시청자는 몇 명이며, TV 주요 시청층인 20∼40대 비율은 또 얼마나 될까. 닐슨코리아가 올해 1월부터 전체 방송프로그램의 시청률과 함께 구체적인 시청자수를 공개한 가운데 해당 자료는 ‘황금빛 내 인생’을 ‘국민드라마’라 불러도 과장이 아님을 확인하게 한다.


● 한 회 1000만명 시청…다른 프로그램의 3배

닐슨코리아는 전체 국민 가운데 TV시청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인구수를 따진 전체 모집단과 시청률 및 시청자수 집계를 위한 서울·경기 등 전국 13개 지역의 자체 표본 4200가구, 그 구성원인 12000여명 패널, 그리고 이들의 이용 플랫폼(IPTV, 지상파·케이블·위성, 인터넷 등), 성별 및 연령 그리고 지역 등에 일정한 가중치를 적용해 시청자수를 추산한다.

이에 따르면 ‘황금빛 내 인생’은 14일 13개 지역에서 모두 788만600여명이 시청하며 다른 프로그램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를 전체 모집단 4800여만명에 비추면 전국 1027만2000명이 시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다른 프로그램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그 수치의 정도를 더욱 구체적으로 읽게 한다. 14일 전체 TV프로그램 시청률 상위 5위권은 ‘황금빛 내 인생’, ‘미운 우리 새끼’ 2부, ‘밥상 차리는 남자’ 2부(MBC), ‘미운 우리 새끼’ 1부, ‘밥상 차리는 남자’ 1부가 순위를 이루고 있다. 이를 시청자수로 비교하면 ‘미운 우리 새끼’ 2부는 13개 지역 379만7000여명·전체 458만명(아래 같은 순서)으로, ‘황금빛 내 인생’ 시청자수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당연히 그 대비치가 더욱 높아진다.

하루 전 상황 역시 비슷하다. 13일 ‘황금빛 내 인생’은 시청자수에서 2위인 MBC ‘돈꽃’보다 역시 세 배 가까이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다.

※ 자료: 닐슨코리아



● 20∼40대 시청자수 역시 1위

그렇다면 TV의 주 시청층이라 볼 수 있는 20∼40대 시청자수는 어떨까. 그 차이는 더욱 눈에 띈다. ‘황금빛 내 인생’은 13개 지역과 전체 모집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각각 283만9000여명·351만여명이었다. 2위 ‘미운 우리 새끼’ 2부는 163만6000여명·196만5000여명으로, 역시 ‘황금빛 내 인생’과 현격한 수치로 뒤처졌다. 그만큼 ‘황금빛 내 인생’이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이 같은 수치 비교는 각 프로그램의 방송 길이, 편성시간, 경쟁채널 프로그램, 시청환경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월등히 많은 시청자를 지니고 있음은 그 절대적 수치만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황금빛 내 인생’은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여자(신혜선)의 진정한 인생 찾기와 사랑에 관한 내용을 날줄로 삼고 있다. 여기에 ‘흙수저’와 ‘금수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한 부성애와 중년의 위기, ‘물신주의’에 빠진 재벌가의 횡포 등을 씨줄로 엮어 현재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이야기가 고달픈 현실을 살아가는 시청자의 감성을 파고들며 공감대를 얻고 있음을 ‘황금빛 내 인생’의 시청자수는 말해주는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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