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 걸그룹 출신 악녀 ‘바통터치’

입력 2018-01-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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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 왕년의 톱 여배우 ‘진태리’ 역을 맡은 걸스데이 유라. 사진제공|얼반웍스·플러시스 미디어

KBS 2TV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 악역 출연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걸그룹 걸스데이의 유라도 ‘악녀’를 선택했다. 드라마 속 악역은 입체적인 성격으로 그려져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더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라는 29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 과거 화려했던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깜찍한’ 악행을 저지르는 톱스타를 연기한다. 주변 사람을 이용해서라도 자신의 야망을 채우려는 인물이다.

유라에 앞서 씨스타 출신의 다솜이 악역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SBS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극악무도한 행동을 일삼는 캐릭터로 시청자의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걸그룹 활동 때와 정반대의 이미지가 연기자로서 자신을 알리는 데 주효했다.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으며 키운 존재감은 다른 연기자들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강했다. 이 활약을 높이 평가 받아 2017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라는 악역이 지닌 매력을 ‘반전 카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악역이 지닌 매력의 폭을 넓히겠다는 그는 “악녀지만 사랑스럽고 어설픈 면이 있어 미워할 수 없다”고 캐릭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극중 유라는 옛 영광을 재현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못되고 센 성격으로 표현되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러워 동정심을 유발하게 한다. 또 과거 활약했던 자신의 영상을 찾아보고, 떠난 팬을 관리하는 등 독특한 취미를 지니고 있어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럽게 극중 인물을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캐릭터가 실제 자신과 같은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배역에 대한 높은 공감과 이해로 연기에 도움을 얻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걸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보여준 이미지가 극중 캐릭터와 잘 부합한다. 드라마가 추구하는 아날로그 감성에 유라의 매력이 더해지면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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