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교차상영 중단”…‘돌아와요 부산항애’, 정당한 권리 요구일까

입력 2018-01-19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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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측이 교차 상영중단을 위한 법제 마련을 위해 청와대 청원 게시판 내에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일명 ‘퐁당퐁당’ 상영으로 인해 영화에 피해가 갔고, 이로 인해 관객들이 제대로 관람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멀티플렉스 극장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입장은 어떻게 될까.

우선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박희준 감독은 19일 “오랜 시간 행해진 작은 영화에 대한 횡포는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사람을 죽이는 살인 행위와 같다. 작은 영화들도 개봉 후 최소한 하루라도 교차 상영이 아닌 오롯한 상영 시간을 확보해줘야 하는 것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단 한 명의 관객일지라도 당연한 권리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가 CGV를 비롯한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에 고가의 광고와 사전예매 이벤트를 진행했음에 불구하고, 주변에 상영관이 없어 예매권을 구입한 많은 관개들이 예매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체인 극장에 영화광고가 돌아가면서도 상영 스케줄은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할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상영할 계획이 없다면 광고도 받지 말아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부분이 아닐지 불합리한 한국 극장 시스템에 강경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측의 주장에 대해 가장 먼저 CGV 측 관계자는 “영화 광고는 모든 영화가 개봉 전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다. 또 그 광고를 진행한다고 해서 영화 상영관을 더 늘려주는 등의 방침은 없다. 또한 영화 배급사와도 상영 횟수에 대해 이미 논의가 끝난 부분이다. 더 많은 영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다. 그러나 관객의 선호도, 영화에 대한 관심 등에 의해 영화 상영 수를 조정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 또한 비슷한 입장이다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상영 횟수에 대해서는 이미 배급사와 이야기를 끝낸 부분이었다. 상영 횟수는 예매율이나 기타 관객 선호도 등에 의해 조정된다. 또한 현재 많은 영화가 개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상영 횟수를 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메가박스는 “개봉 전에는 영화 정보(예매율, 스토리, 배우, 장르 등), 배급규모, 경쟁상황, 시사회 후 반응 등을 고려하여 배정한다. 개봉 후에는 영화별 개봉 스코어 및 관객점유율을 확인하고 현장 고객의 반응 등을 종합하여 확대 및 축소를 결정한다”고 상영관 배정 기준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한편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는 지난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국 76개 스크린에서 478명의 관객, 총 3990명의 누적관객수를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2위를 기록했다. 19일 예매율은 0.1%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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