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작품하나] “무라카미의 방대한 지식 감탄” 연기자 김지훈이 반한 소설

입력 2018-01-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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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기사단장 죽이기’. 사진제공|문학동네

<21> 김지훈 - 무라카미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연기자 김지훈은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엄청난 팬”이다. 그가 쓴 책을 읽으면 단순히 독서한다는 의미를 넘어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얻은 지식을 흡수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많은 책 중에서도 최근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2017년 국내 발간된 ‘기사단장 죽이기’는 한 30대 화가가 아내로부터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를 받고 산속의 아틀리에에서 지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곳에서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그림을 접하고 어느 날 그림과 똑같은 모습의 기사단장이 눈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마주한다.

김지훈은 “무라카미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예측하기 힘든 스토리여서 흥미진진하다. 특히 이번 책은 한 줄 한 줄 읽어내려 갈수록 생각을 곱씹게 된다”고 했다. 자신도 책 속의 주인공처럼 인생을 살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했을 때를 상상했다고 했다.

연기자 김지훈. 사진제공|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특히 김지훈은 무라카미의 방대한 지식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무라카미 작가는 보통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지식을 글로 잘 녹여낸다. 다소 독특한 소재를 활용하지만 글로 자신만의 세계를 펼칠 수 있는 것은 자신감과 많은 지식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라카미의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감상을 내놓는다. 나는 그의 글을 읽음으로써 그의 지식이 내게 전달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과장일 수도 있겠지만 지혜로워지는 기분이 되기도 해 자주 읽는다”며 웃었다.

이게 바로 김지훈이 독서를 즐기는 이유이다. 자신만의 뚜렷한 연기관을 확립하기 위해 작가관이 확실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통해 ‘팁’을 얻고 있다. 또 비슷한 캐릭터를 맡더라도 다른 시각으로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기르기 위해서도 다양한 서적을 접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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