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흔든 ‘24K 매직’…그래미 7관왕 매직

입력 2018-01-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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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어워즈의 주인공 브루노 마스. 3대 주요 부문을 포함해 7관왕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그래미의 주인공 된 브루노 마스

뉴 아티스트 상엔 알레시아 카라

미국 출신의 R&B 팝 가수 브루노 마스가 29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의 주인공이 됐다. 당초 각각 8개 부문과 7개 부문에 오른 제이지와 켄드릭 라마, 두 흑인 힙합스타의 대결이 예상됐지만, 마스는 그래미의 3대 주요 부문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를 싹쓸이하며 7관왕에 올랐다.

그를 ‘그래미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 작품은 2016년 말 발표된 3집 ‘24K 매직’으로,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R&B앨범, 베스트 엔지니어드앨범의 트로피를 선물했고, 수록곡 ‘댓츠 왓 아이 라이크’는 그에게 올해의 노래, 베스트 R&B 퍼포먼스, 베스트 R&B 송을 안겼다. 마스는 이날 “음악계에서 겪을 수 있는 험한 일들을 다 겪었다”면서 “형제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즐겁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인 ‘뉴 아티스트 상’은 ‘히어’로 주목받은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알레시아 카라가 받았다.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주관하는 그래미 어워즈는 대중음악 전 장르를 망라하는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이날 총 84개 부문을 시상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힙합 등 흑인음악을 홀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년 비욘세가 ‘레모네이드’라는 수작을 만들었음에도 제5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아델에 밀려 주요상을 받지 못했다. 올해는 그의 남편인 제이지가 무관에 그치며 비슷한 처지가 됐다.

이날 다양한 축하공연 중에서는 케샤가 신디 로퍼, 카밀라 카베요, 줄리아 마이클스, 안드라 데이, 비비 렉사 등과 함께 ‘프레잉’을 부르며 눈물을 흘린 무대가 가장 강렬한 순간으로 꼽혔다. 케샤는 전 프로듀서로부터 성적·정신적으로 학대를 받았다며 그를 고소했고,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프레잉’은 케샤가 상처를 이기고 5년만인 지난해 발표한 3집 ‘레인보우’ 수록곡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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