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조덕제, A씨 추가 고소에 “치졸한 언플+법 악용 그만하라” (일문일답)

입력 2018-02-01 18: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조덕제. 동아닷컴DB

배우 조덕제가 여배우 A씨의 추가 고소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일 한 매체는 A씨가 조덕제를 상대로 명예훼손, 모욕,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특정범죄신고자보호법, 업무방해,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해당 매체는 통해 조덕제는 가족이 개설한 블로그를 통해 심한 욕설과 모욕 그리고 자신의 신상에 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조덕제뿐 아니라 73명의 악플러를 상대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조덕제와 A씨는 영화 촬영 중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호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배우 A씨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6년 12월 1심 재판에서 검찰은 조덕제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심 결과 조덕제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13일 2심 공판 재판부는 무죄였던 원심을 깨고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이에 조덕제는 현재 항소심 판결에 대해 불복, 대법원에 상고장과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배우 조덕제. 동아닷컴DB


다음은 추가 고소와 관련해 조덕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추가 고소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나.

A. 고소됐는지도 몰랐다. 연락받은 바가 없다. 하지만 A씨가 고소했다고 하니 법에 문제가 있다면 충실히 조사받을 생각이다.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


Q. 추가 고소의 배경이 된 블로그는 무엇인가.

A. 블로그가 아니라 카페다. 1심 무죄 판결 후 A씨는 수많은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했다. 이를 통해 출연 작품이 알려졌다. 배우는 작품을 검색해보면 그게 누군지 알 수 있는 위치지 않나.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본인 스스로 신상이 공개되게끔 해놓고 지금 와서 그러는 게 이해가 안 된다.


Q. 카페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게시물이 게재됐나.

A. 방어 차원이었다. 당시 여성 단체들은 잘못된 사실을 보도했다. 나는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서 글을 올렸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다 가렸다. 이름을 밝히지 않았고 얼굴도 모자이크했다. 최소한의 방어 차원에서, 회원만 볼 수 있는 카페에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글을 올렸다. 내용 또한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기초한 것이었다.

A씨는 본인은 가만히 있었는데 마치 내가 신상을 오픈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불리한 여론을 뒤집기 위한 치졸한 언론 플레이다. 3년 가까이 재판을 진행하면서 여배우의 그런 행태를 많이 봤다. 고소도 충분히 예상했다.


Q. A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치졸한 언론 플레이는 더 이상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본인이 스스로 공개해놓고 왜 나에게 법적 책임을 묻나. A씨는 자기 잘못을 감추고 고소를 통해 법을 악용하고 있다. 하지만 A씨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사건을 호도하고 덮으려는 이 행동은 분명히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