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외쳐, 이럴수가”…‘나를 기억해’ 이유영·김희원, 스릴케미 (종합)

입력 2018-03-12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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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외쳐, 이럴수가”…‘나를 기억해’ 이유영·김희원, 스릴케미 (종합)

배우 이유영과 김희원이 영화 ‘나를 기억해’로 완벽한 스릴러 케미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영화 중심에 자리한 정체불명 범인에 대해 “이럴수가”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나를 기억해'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을 추적하는 스릴러 영화다.

12일 압구정CGV에선 영화 ‘나를 기억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한욱 감독은 이날 “성, 청소년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파리대왕’의 소설책을 읽던 중 기획안을 받았다. 접목시켜보고자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전작 ‘숨바꼭질’을 통해 스릴러물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 정보를 얼마나 감추고 보여주는지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관객들의 긴장감을 조절하는 데 집중했다”고 ‘나를 기억해’의 관전포인트를 덧붙였다.


배우 이유영과 김희원이 명품 연기로 영화를 완성했다. 이유영은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나날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의문의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고등학교 교사 서린 역을 맡았다. 김희원이 분한 국철은 거칠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전직 형사로 그는 서린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

이유영은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지만 사건의 진실과 범인을 직접 쫓으며 극을 이끄는 중심축이 된다. 데뷔작인 영화 '봄'으로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유영은 이후 영화 '간신'과 드라마 '터널' 등을 통해 존재감을 굳혔다.

이유영은 ‘스릴러퀸’이라는 평가에 대해 “그렇게 불리면 좋겠지만 아직 많이 노력해야한다. 노력하겠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관객들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와닿을 제목이다. 범인의 입장, 내가 연기한 서린의 입장 또는 서린 스스로에게 ‘나를 기억해’라고 말하는 것으로 들릴 수도 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김희원은 의문의 연쇄 범죄와 정체불명의 범인 ‘마스터’를 끝까지 쫓으며 영화의 극적인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아저씨'부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그리고 최근 '의문의 일승'까지 스크린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명품 연기력을 입증, ‘나를 기억해’에서도 맹활약할 예정이다.

김희원은 “선택 이유는 시나리오였다. 국철은 결 자체가 어두운 인물이다. 또 마스터에 대한 스포는 ‘이럴 수가’다. 강렬한 인물이다. ‘이럴 수가’”라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이유영의 눈빛이 스릴러틱하다. 색다른 눈빛”이라고 파트너 이유영을 향한 칭찬까지 잊지 않았다.

두 사람은 환상의 호흡을 형성했다. 이유영은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김희원 선배는 내가 세상에서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웃긴다. 선배님과 더 많은 장면을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김희원은 “유쾌하게 일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유영이 다른 사람들보다 리액션이 더 좋더라. 연기적으로도 백지같은 배우라 1%의 불편함도 없었다”고 케미를 귀띔했다.


그러면서 강추위도 추억했다. 김희원은 “속옷만 입고 촬영을 했다. 관객들이 스크린으로 느껴만 주신다면... 하지만 스크린에 담기면 안 추워보이더라. 정말 추웠다. 햇볕까지 들어오니까 덜 추워보이지 않나”라고 알아주길 바라 웃음을 선사했고, 이한욱 감독은 “배경이 가을이라 옷을 얇게 입을 수밖에 없었다. 굉장히 미안했다”고 김희원의 억울함에도 촬영 비화를 솔직하게 말했다.

즐거운 현장과 달리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들 스릴러 눈빛을 장착한 이유영, 김희원의 영화 ‘나를 기억해’는 오는 4월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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