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20주년①] 신화를 지켜낸 20년

입력 2018-03-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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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20주년①] 신화를 지켜낸 20년

우리는 비스트를 비스트라 부르지 못하고, 티아라를 티아라라고 말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모두 이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만료와 그에 따른 그룹 상표 출원 분쟁 때문이다. 이때 등장하는 가요계 선례가 그룹 신화다. 신화는 독자 회사를 설립하고 상표권을 직접 소유한 최초의 아이돌이다.

신화는 2003년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GOOD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와 신화라는 상표권 사용을 놓고 오랜 시간 분쟁을 진행했다. 이후 2011년, 뿔뿔이 흩어진 멤버들은 그룹 신화의 활동만을 위한 신화컴퍼니를 설립했다.

에릭과 이민우를 공동 대표로 한 신화컴퍼니는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신화 활동을 위해 탄생한 회사로 각각 다른 소속사에 속해 있는 멤버들은 신화컴퍼니를 통해 그룹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긴 법정 공방 끝에 멤버들은 2015년 5월 29일 상표권 명의 이전 절차에 돌입, 같은 해 6월 11일 상표권 명의 이전을 완료하며 17년 만에 신화라는 이름에 대한 권리를 온전히 자신들이 가졌다.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신화의 성장을 이뤄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유쾌한 그룹 이미지가 강하지만 신화의 롱런은 음악적 도전에서 비롯된다.

2003년 솔로 1집을 발표한 이민우를 시작으로 김동완, 신혜성, 전진, 앤디 모두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군 복무기간을 제외하곤 꾸준히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정규 13집을 발매, 타이틀곡 ‘TOUCH’는 국내 가요 메이저씬에서 최초로 선보인 퓨처베이스 장르로 신화의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사진제공|신화컴퍼니


또 칼군무로 사랑받아왔고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후배 아이돌 그룹의 바이블로 인식되고 있다. ‘Wild Eyes’에서 의자춤을 아이돌 그룹 최초로 선보였으며 정규 11집 타이틀곡 ‘This Love’에서는 아이돌 그룹 최초로 보깅댄스를 안무에 접목시켰다.

신화는 이 모든 활동을 거쳐 스무 살 생일을 맞이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신화를 지켜내기 위해.

신화는 3월 24~2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팬파티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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