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방탄소년단 소속사에 2000억 투자

입력 2018-04-04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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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지분 25.71% 확보 2대 주주로
글로벌 사업서 시너지 확대 위한 전략


넷마블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와 힘을 합쳐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넷마블은 4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 201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 25.71%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글로벌 게임과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게 넷마블 측 설명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4248억원을 기록하며 단일 게임사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그중 해외매출이 1조3180억원(54%)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에 투자를 한 빅히트의 경우 방탄소년단을 통해 전 세계 대중음악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투자에 앞서 이미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게임 제작도 발표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월 이종 문화 콘텐츠 융합을 통한 새 장르 개척을 강조하면서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WORLD’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상반기 중 서비스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빅히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며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넷마블과 빅히트 간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빅히트 관계자도 “재무적 관점과 전략적 관점을 함께 갖춘 투자자와 함께해 더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게임산업에서 이미 지적재산권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보유한 넷마블과 함께하는 것은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친척 관계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동아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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