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공작’→‘목격자’ 이성민, 夏극장가 정복(ft.‘미생’)(종합)

입력 2018-07-11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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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공작’→‘목격자’ 이성민, 夏극장가 정복(ft.‘미생’)(종합)

아파트에서 일어난 대범한 살인, 그리고 그 살인을 목격한 목격자의 이야기 영화 ‘목격자’가 8월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스릴러 장르이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묵직하게 던지며 주제의식도 전달할 예정. ‘목격자’는 2018년 여름 개봉 영화 중 흥행에 도달할 수 있을까.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목격자’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그리고 조규장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이성민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가 기억난다. 시나리오를 빨리 읽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으면 굉장히 심각하게 읽는 편인데, ‘목격자’는 굉장히 빨리 읽었던 기억이 난다. 왜일까 생각해보면, 이야기 구조가 촘촘하고 탄탄했다”며 “대본을 읽으면서도 몰입감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이 시나리오에 대한 호기심이 그 부분이었다.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점은 굉장히 일상적이었다. 친근한 공간과 캐릭터들이 겪는 극적인 스릴러가 매력적이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진경은 “좋은 시나리오는 읽었을 때 막힘없이 읽히는 거다. 처음 시나리오 읽을 때 단숨에 읽혔다. 촘촘하고 구성이 좋았다. 내가 맡은 역할이 일반적인 아내 역할이 아니라, 나 만의 색으로 채색할 여지가 있었다. 그래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목격자’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곽시양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강한 인상을 느꼈다. 무자비하고 계획적이고 치밀한 역할이 그동안의 역할과는 다른 종류로 다가와서 신선했다. 영화 속에서 주는 메시지가 공감돼서 이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스틸에서 이성민이 양복에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자 드라마 ‘미생’ 속 캐릭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너무 비슷해서 (감독님에게) 이건 아니지 않냐고 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진경은 “예전에 갑자기 정의로워질 때가 없다. 예전에 불량배들이 사람을 구타하는 걸 봤다. 그때 내가 가서 ‘왜들 그러시는 거냐’고 했던 적이 있다. 나도 놀랐다”며 “그 사람들이 내가 무서웠던 것 같다. ‘얘가 먼저 그랬다’고 하면서 도망가더라”고 자신이 용기를 냈던 실제 경험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곽시양은 배역을 위해 준비한 부분에 대해 “아파트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인물에 거기에 걸맞게 작아 보이거나 약해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체중을 13kg정도 찌웠다. 감독님과 캐릭터를 준비하기 위해 많이 대화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성민은 “(곽시양이) 촬영장에서 많이 먹었다. 부러웠다. 진짜 잘 먹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규장 감독은 처음부터 범인의 정체를 공개한 것에 대해 “우리 영화가 사건을 둘러싼 주요 인물의 대립, 그 대립의 긴장감을 높이는 부분이나 주제의식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그게 좋을 것 같았다”며 “영화 이야기를 구성하는 단계에서 자료조사를 하다가 미국 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 있었다. 집단 방관에 대한 사건이었다. 우리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화의 주제의식에 대해 언급했다.


‘공작’에 이어 ‘목격자’ 개봉을 연달아 앞두고 있는 이성민. 이성민은 이에 대해 “이 행사 끝나고 ‘공작’ 홍보를 하러 가야한다. 작품을 같은 시기에 촬영한 건 아니었다. 개봉 시기가 우연히 맞아 떨어졌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이 작품은 상황이 절묘하게 구성돼서 나는 몰입만 하면 연기를 구현할 수 있었다. ‘공작’과 그게 다른 점이다. 두 작품 다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규장 감독은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 “큰 문제제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사회적인 개인주의나 무관심들이 갖는 문제들은 공유를 하고 계셔서, 영화를 통해 메시지를 드린다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어떤 식으로 갈 수 있는지는 장르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를 그린 영화다. 오는 8월 15일 개봉.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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