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추정 음성 공개 “주진우, 날 허언증 환자-정신병자로 만들었다”

입력 2018-07-27 11: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부선 추정 음성 공개 “주진우, 날 허언증 환자-정신병자로 만들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의 경찰수사가 한참인 가운데,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26일 법률방송뉴스 측은 김부선이 2016년 12월 ‘시사인’에 직접 전화해 편집국장과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7분 19초 분량.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주(진우) 기자와 통화해야 하는데, 계속 전화를 피해서 별 수 없이 국장님을 찾아뵈러 왔다”면서 “이재명 씨하고 저하고는 가장 제가 어려웠을 때, 관리비도 못 냈을 때 우리 집에서 9개월 동안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캔들이 보도되고 나서) 주 기자가 ‘내가 이재명 형과 잘 아니 누나 좀만 있어 봐’ 하더니 ‘누나가 이 사람 눈 감아 주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하고, 누나가 사과를 간단하게 쓰면 이재명이 더 길게 더 많이 사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며 “그때 주 기자가 ‘이렇게 써라’며 문장을 아예 만들어 줬다. 제가 맨 밑에 것만 수정하고 그걸 올렸다”라고 말했다.

여성은 “(주 기자가) ‘누나가 그냥 민주진영을 위해 눈 감아 달라’고 해서 ‘오케이’했는데 (이재명 지사)가 시사저널 가고 팟캐스트 가서 ‘봤지? 나랑 김부선 아무 관련 없다는 거. 김부선 허언증 환자야’라고 말하며 나를 완전 정신병자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내가 허언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은 주 기자만 알고 있다”며 “평소 주 기자를 존경하고 아주 긴밀히 지냈던 친구인데 모사를 꾸며 나에게 몹쓸 짓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주진우 기자는 25일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주진우 기자는 “김부선 씨를 도우려고 나선 것은 맞다. 하지만 대신 써주거나 코치했다는 것은 상황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결국 주진우 기자는 김부선 씨의 사과문을 대필했느냐는 것에 대한 대답은 회피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와 김부선의 불륜에 대한 질문에 “심증은 왜 없나, 그렇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김부선은 지난 2016년 이재명 지사와 불륜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의 SNS에 사실이 아니라며 사과글을 게시한 바 있다. 주진우 기자는 당시 사과문을 대신 써줬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