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①] ‘재생불량소년’ 윤석현 “국가대표 복싱 역, 부담 크죠”

입력 2018-12-08 13: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윤석현

2. 생일: 1983년 9월 4일

3. 소속사: 씨앤코이앤에스

4, 학교 : 경민대학교 뮤지컬연기학과

5. 출연작품 : [공연] 김종욱 찾기, 소리도둑, 안녕! 프란체스카, 형제는 용감했다, 싱글즈,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총각네 야채가네 2.0, 몬테크리스토, 프로포즈, 뉴 사랑은 비를 타고, 스페셜 레터, 퍼즐,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발칙한 로맨스, 찌질의 역사, 난쟁이들, 전설의 리틀농구단, 재생불량소년 [드라마] JTBC ‘라스트’ [영화] 실종2



6. 성격 :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는 것 같아요.

7. 입덕포인트 : 별명이 ‘옛날 사람’, ‘삼촌’이에요. 성격이 따뜻하지만 차가운 면도 있어서 그게 매력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Q. ‘재생불량소년’에서 주인공 ‘반석’ 역을 맡았죠. 천재 복서 역할이에요.

A. 네, ‘재생불량소년’으로 ‘복싱’은 처음 접해봤어요. 저는 쇼케이스부터 참여를 해서 그 때부터 연습을 하긴 해서 본 공연 때 큰 어려움이 없을 줄 알았는데 꾸준하게 운동을 하지 않아서 안 쓰던 근육이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단순하게 치고 운동이 아니고 다양한 기술이 많아서 배우느라 힘들긴 하지만 스트레스 풀리고 좋아요. 아무래도 반석이가 웰터급 국가대표이니 자세 등이 완벽해야 해서 부담이 없진 않아요.

Q. 1막에서는 복서로 엄청난 움직임이 있지만 2막에서는 재생불량성 빈혈을 판정받죠. 연기를 할 때 동적이다 정적으로 바뀌니 연기적인 어려움도 있을 것 같아요.

A. 호흡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힘들긴 해요. 병실에서는 환자처럼 있어야 하는데 2막에서도 회상 장면이 있어서 그때는 또 동적이어야 하고요. 연기 호흡을 잘 나눌 필요가 있더라고요. 연기 호흡은 다행히 전작 ‘전설의 리틀 농구단’을 함께 한 배우들도 있어서 편해요. 새로운 배우들과도 잘 지내고 있어요. 최근에 MT를 다녀왔는데 재밌게 놀아서 더 편해진 것 같아요.

Q. 실제로 가장 선배 쪽이기도 하죠?

A. 이번 작품에서는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것 같아요. 이전에는 형, 누나들이 더 많았는데 점점 동생들이 많아져서 어색하긴 해요. 큰 형으로 분위기도 잡아줘야 하는 등 고민이 많아요. 그러면서 이전에 선배들이 팀 분위기를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저는 되도록 동생들과 친구처럼 지내려고 해요. 서로 불편하지 않게요.

제가 이 공연이 좋은 이유는 학창시절에 우정을 느낄 수 있어서예요. 제가 어렸을 때 이사를 많이 다녀서 친구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그때 느끼지 못한 학창시절에 나누는 우정이나 친구들과 보냈던 시간들이 그립기도 했어요.

Q. 전작은 ‘농구’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고 이번엔 ‘복싱’이에요.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가요?

A. 어렸을 적부터 축구, 육상 등을 즐겨했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농구를 하고 10년 전부터는 야구를 취미로 했어요. 그래서 이런 장르의 뮤지컬도 있다는 게 흥미로웠고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병명도 처음 접해서 관심이 갔어요. 찾아보니 UFC 선수인 김형수 씨가 이 병을 앓았다고 하시더라고요. 희귀병을 극복하고 사투를 벌였던 선수가 있었다는 사실에 더 애정이 갔어요.

Q. 지금은 야구를 하고 있는 건가요?

네. ‘조마조마’ 야구단에 속해있어요. 전 기아 타이거즈 팬이에요. 최근에 홈경기를 너무 보고 싶어서 당일에 내려갔는데 우천취소 돼서 너무 속상했어요. 경기장만 둘러보고 왔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홈경기를 보고 오려고요.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A. 중학교 때 익산에 살았는데 시내에 연기학원이 생겼어요. 제가 먼저 보내달라고 그랬는데 어머니가 “넌 공무원 돼야 한다”라며 반대하셨죠. 그러다 부천으로 인사를 갔는데 그 때는 부모님이 먼저 연기학원에 다녀보라며 지원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연기 배우기 시작했는데 저는 원래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그래서 보조출연을 하러 다니면서 음반 회사 오디션을 보러 다녔죠. 그러다 뮤지컬연기학과에 들어갔고 진짜 열심히 했어요. 2년 내내 하루도 안 빠지고 학교에 가서 연습했어요.

Q. 연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때는 언제였나요?

A. 나름대로 탄탄하게 연기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 제동이 걸린 적이 있었어요. 제가 점점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연기를 쉬면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중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에 다시 연기를 시작했고 대극장에 들어가는 꿈을 꾸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 정말 대작에 들어가게 됐는데 공연이 엎어지면서 7개월을 또 쉬게 됐고요. 그렇게 삶에 굴곡이 생겼는데 생각해보면 그 일을 겪어서 내적으로 강해졌어요. 또 다시 인생에서 굴곡이 찾아올 수 있겠지만 중심을 잘 잡으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Q. 하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요?

A. 악역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제가 안 웃으면 차갑다고 하고 미친 사람처럼 웃으면 무섭다고 하는데 한 번 연기해보고 싶어요.

Q. 배우로서 어떤 목표가 있나요?

길게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를 오래 하고 싶어요. 최근에 제 인생에서 내리막과 오르막을 겪으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는데 연기는 포기가 안 되더라고요. 이전에도 “연기 안 해!” 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포기 못해”라는 단계에 왔다고 봐야죠. 어릴 때는 주인공 욕심도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꾸준히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로 욕먹지 않고 상대방을 빛나게 해주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예요. 그래야 저도 빛날 테니까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