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황후의 품격’ 폭로에 대처하는 SBS의 논리적 해명

입력 2018-12-17 16: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합] ‘황후의 품격’ 폭로에 대처하는 SBS의 논리적 해명

SBS가 수목 드라마 ‘황후의 품격’의 근로 시간 미준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17일 희망연대노조는 “SBS 방송 드라마 제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월 25일 공문을 통해 개별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드라마 제작 가이드(가칭)’ 마련을 위한 TF 참여 등을 요청했으나 SBS는 수용은커녕 면담 수용 의사도 밝히지 않은 채 드라마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7월 설립 후 드라마 제작 스태프의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장시간 촬영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온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황후의 품격’의 열악한 환경을 언급했다. 이들은 ‘황후의 품격’이 20시간 이상의 장시간 촬영을 진행했으며 특히 10월 10일에는 29시간 30분 연속으로 촬영이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희망연대노조는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는 휴차 없이 10일 연속 장시간 고강도 촬영도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SBS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29시간 30분 연속 촬영’으로 알려진 촬영은 정읍과 영광에서 진행된 촬영으로 여의도에서 지방까지 이동하는 시간까지 포함된 것이라는 것. 관계자는 “근로시간은 21시간 38분이었다. 또한 1인당 4만원의 별도의 출장비도 지급됐다”며 “다음날에는 휴차(촬영 없이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였다”고 설명했다. 근로기준법 개정 이후 프리랜서의 경우 숙박 외에 출장비도 별도로 지급하고 있으며 지방 촬영 시 이동시간에 따라 기존 금액 이상의 출장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연속 장시간 고강도 촬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SBS에 따르면 현재 ‘황후의 품격’은 A팀과 B팀으로 나눠 촬영을 진행 중이다.

SBS 관계자가 추가로 공개한 A팀 촬영 일정은 11월 넷째주 19일 22일 23일 24일(주간 69시간 55분), 다섯째주 26일 28일 30일 그리고 12월 1일(65시간 53분)이었다. 여기에는 1일 2시간 휴게시간은 제외됐다. B팀은 A팀보다는 여유 있는 일정을 소화 중이라고. 10일 연속 촬영은 사실이 아니며 현행 근로시간 68시간을 최대한 지켰다는 게 SBS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SBS는 “앞으로 SBS는 이번을 계기로 근로시간을 준수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작품을 선보여 드릴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전했다.

희망연대노조의 뜻은 확고했다. 희망연대노조는 18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연 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S 공식입장 전문>

'황후의 품격' 29시간30분 촬영으로 알려진 10/10일 정읍,영광 촬영의 경우 여의도에서 06:20 출발, 지방에서 익일 05시 58분에 촬영이 종료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지방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충분한 휴게시간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총 21시간 38분 근로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1인당 4만원의 별도의 출장비도 지급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휴차(촬영없이 휴식시간 가짐)였습니다.

앞으로 SBS는 이번을 계기로 근로시간을 준수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작품을 선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