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언더독’, 中·日서 거둔 독보적인 성과

입력 2019-01-17 13: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의 한 장면. 사진제공 | 오돌또기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이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통하는 일본에서 한국 작품으로 이례적으로 관련 영화상에 진출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언더독’(감독 오성윤·이춘백 제작 오돌또기)이 17일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서 그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는 결과를 연이어 얻었다. 그간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거두기 어려웠던 성과라는 사실에서 작품을 향한 기대가 더해진다.

‘언더독’은 3월8일 시작하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애니메이션어워드페스티벌에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애니메이션 장르에 있어서 미국과 견줘지는 강국으로 통하는 일본이 이례적으로 한국의 작품에 시선을 두고, 그 작품성까지 인정한 결과라는 해석이 따른다. 한국 작품이 도쿄애니메이션어워드에 진출하기는 ‘언더독’이 처음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내 개봉은 꾸준한 반면 한국 애니메이션의 일본 진출은 극히 드문 환경에서 ‘언더독’이 이번 경쟁 진출을 계기로 어떤 새로운 기회를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앞서 ‘언더독’은 개봉 준비에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중국 시안에서 열린 제5회 실크로드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베스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베이징, 상하이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중국이 주력하고 있는 유력 영화제 가운데 하나다.

특히 ‘언더독’은 실크로드영화제 개최 이후 한국영화로는 첫 수상이자, 이른바 ‘한한령’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둔 상을 받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오성윤 감독은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시점에 중국 정부에서 주관하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는 점이 더욱 의미가 있다”며 “도쿄애니어워드션페스티벌 진출 역시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인정받은 결과인 만큼 각별하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