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인싸 스타’가 묻는다, ‘당신은 인싸입니까?’

입력 2019-03-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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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스포츠동아DB

배우 하정우. 스포츠동아DB

이제 ‘인싸’라는 말을 모르면 웬만한 대화에는 끼어들 수 없다. ‘인스타그램 스타’의 줄임말인가 싶어 네모난 검색어창을 두드린다면, 순간 당신은 ‘아싸’다.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변 사람들과도 잘 어울려 지내는 친화력이 좋은 사람을 가리킨다. 반대는 ‘아웃사이더의(outsider)’의 ‘아싸’다. 연예계에도 뛰어난 친화력과 왕성한 호기심으로 ‘인싸’ 1열에 서 있는 스타들이 많다. 배우 하정우, 방탄소년단의 뷔, 워너원 출신 하성운, 동방신기 유노윤호, 개그우먼 박나래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인싸의 세계’ 안에서도 다양한 유형으로 나뉜다. 이들을 통해 스스로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인싸’가 될 수 있는지 재미삼아 점검해보자.

● ‘인맥형’ 하정우

배우 하정우는 ‘다작왕’답게 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이정재, 마동석, 주지훈과 영화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 등이 모두 그의 절친들이다. 이런 우정은 특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하정우의 별명 작명 센스로부터 시작한다. 김향기의 ‘김냄새’, 김태리의 ‘태리야끼’, 이정재의 ‘염라스틴’(‘신과 함께’ 속 염라대왕 캐릭터에 샴푸 이름을 붙인 별명) 등이 대표적인 예다. 끈끈한 의리 또한 출중한 ‘인싸력’의 비결이다. 중앙대 동문으로 만나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2005)를 함께 한 윤종빈 감독과는 네 편의 영화를 함께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뷔. 스포츠동아DB

방탄소년단 뷔. 스포츠동아DB


● ‘관심형’ 방탄소년단 뷔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는 연예계 대표 ‘친구 부자’다. 뛰어난 사교성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의 호기심으로 잠깐의 인연도 우정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팬들은 그런 뷔를 가리켜 ‘김스치면인연’이라 부르고 있다. KBS 2TV 드라마 ‘화랑’에서 호흡을 맞춘 연기자 박서준, 박형식과는 여행도 함께 가는 사이다. 또 한 명의 절친인 박보검과는 KBS 2TV ‘뮤직뱅크’ 출연 가수와 MC로 만나 절친이 됐다. 국적 불문 친화력도 자랑한다. 2017년 5월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만나 친구가 된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와는 SNS로 서로를 응원하며 훈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가수 하성운. 스포츠동아DB

가수 하성운. 스포츠동아DB


● ‘애교형’ 하성운

그룹 워너원 출신 하성운은 콘서트나 팬미팅에서 자주 선보인 ‘모태 애교’로 상대방을 녹이는 ‘애교형 인싸’다. 그는 엑소 카이, 찬열, 방탄소년단 지민, 샤이니 태민, 빅스 라비 등과 사모임 ‘우정패딩즈’를 결성했다. 그 중 카이는 하성운이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할 당시 그를 꼭 뽑아 달라는 응원을 남기기도 했다. 라비를 위해 직접 노래 가이드도 자청하고, 다정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빠져들도록 만든다. 덕분에 지난해 9월 ‘익사이팅디시’가 실시한 ‘핵인싸 갑 연예인은?’ 설문조사에서 15만2710표 중 7만5505표(49.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 스포츠동아DB

동방신기 유노윤호. 스포츠동아DB


● ‘열정형’ 유노윤호

유노윤호 주변에는 늘 사람이 몰려 있다. 톱스타여서가 아니다. “열정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는” 그의 인싸 세계를 닮고 싶어서다. “인간에게 가장 해로운 벌레는 ‘대충’”이라는 말은 열정형 인싸들에게 삶의 지표와도 같다. 유노윤호는 평균 4시간30분 잠을 자며 나른해지는 느낌이 싫어 두 끼만 먹는다. 대신 다양한 활동으로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보낸다. 격렬하게 운동도 하고, 수동카메라로 아날로그 감성도 즐긴다. 시간을 쪼개 중고교 동창은 물론 군대 후임까지 챙긴다. 최근에는 ‘인싸춤’인 ‘오 나나나’ 댄스를 완벽하게 마스터했다.

개그맨 박나래. 스포츠동아DB

개그맨 박나래. 스포츠동아DB


● ‘코믹형’ 박나래

박나래는 개그맨 본능으로 주위 시선을 집중시킨다. 빼어난 말솜씨로 ‘19금’ 멘트도 센스 있게 소화한다. 웃음을 위해서라면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몸을 내던지는 것쯤이야 아무 일도 아니다. 스스로 즐기며, 자신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즐겁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나래바’라는 공간까지 마련해 절친들과 수다와 술로 아침을 맞기도 한다. ‘아싸’ 입장에서는 상상조차 어렵다. ‘소생소사(笑生笑死)’이지만 웃음 없이도 여기저기 잘 어울린다. 클럽 디제잉도 하고 책도 쓰며 ‘인싸력’을 높이고 있다.


<인싸력 테스트>

1. ‘갑분싸’의 뜻을 알고 있다.

① 안다. ② 모른다.


2. ‘뽀시래기’는 ‘귀엽다’라는 뜻이다.

① 맞다. ② 아니다.


3. ‘JMT’의 뜻을 알고 있다.

① 안다. ② 모른다.


4. ‘P;ㅠ’를 보면 누가 떠오르나.



① 방탄소년단 ② 뭐래?


5. ‘엄근진’의 의미를 알고 있나.

① 안다. ② 모른다.



10개: 모두 맞힌 당신은 ‘핵인싸’

7∼9개: ‘인싸’임을 인정합니다.

4∼6개: 이 정도면 나쁘지 않네요.

1∼3개: 아직은 ‘아싸’의 기운이…

0개: 당신은 옛.날.사.람.



<해설>

1. 갑분싸: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다의 줄임말

2. 뽀시래기: 부스러기처럼 작고 귀엽다는 의미

3. JMT: 매우 맛있다라는 의미(존맛탱을 알파벳으로, 매우 맛있다의 존맛에 탱을 붙인 말)

4. P;ㅠ: 방탄소년단 노래 제목인 ‘피(P) 땀(;) 눈물(ㅠ)’

5. 엄근진: 엄격, 근엄, 진지를 합친 말

6. 쥐꼬리 만한 월급

7. 집에 가고 싶다

8. 노이해

9.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10.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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