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어때?] HYNN(박혜원) “4단 고음 비결? 많이 먹는다, 롤모델은 양파·정승환”

입력 2019-04-2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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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인터뷰:얘어때?] HYNN(박혜원) “4단 고음 비결? 많이 먹는다, 롤모델은 양파·정승환”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흰 (박혜원 | Hynn)

“활동 명을 ‘Hynn(흰)’으로 한 이유는요. 일단, 작게 나마 해외 진출을 준비했고 외국인들에게 ‘혜원 박’이 어렵게 느껴질 것 같아서 쉽게 ‘흰’으로 했어요. 또 다른 이유는 대표님이 그냥 제가 노래하는 걸 처음 보시고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았다고 하셨어요. 영어 이름이 없었는데 이제는 ‘흰’이 될 거예요.”

2. 생일 : 1998년 1월 15일
3. 소속사 : 엔터테인먼트 뉴오더
4. 전공 :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
5. 작품 : LET ME OUT(2018), 시든 꽃에 물을 주듯(2019)


6. 성격 : 조심스럽게 활발하게



“친구들 말로는 제 성격이 활발하다고 해요. 그런데 소속사 대표님은 너무 얌전하다고 하고요. 첫인상은 침착해 보이는데 막상 친해지면 웃음 소리도 엄청 크고, 기본적으로는 활발한 편이에요. 낯선 사람과 대화도 잘 하고요. 실수를 할까봐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편인데 무대 위에서는 언제나 즐겁죠.”

7. 취미, 특기 : 노래 부르기, 아이돌 그룹 검색하기.

“보컬을 전공하고 있고,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것이 취미예요. 성대모사도 하고요. 그리고 요즘에는 아이돌에게 관심이 생겨서 검색을 많이 해요. 지난 2주 동안 음악방송 활동을 했었거든요. 아이돌 선배님들을 많이 보다보니 포인트 안무도 외우게 되고 제 노래를 칭찬해주시면 뿌듯하기도 했어요.”

8. 입덕 포인트 : 목소리

“목소리가 저의 입덕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시원한 고음일 수도 있고요. ‘4년 만난 여자친구와 이별했는데 내 얘기 같다. HYNN 목소리가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라는 댓글을 본 적이 있어요. 누군가의 상처를 저의 목소리로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런 부분이 저만의 입덕포인트가 아닐까요.”


Q. 최근에 가장 자주 검색한 아이돌이 누구예요?

- 공원소녀요. 노래가 정말 좋더라고요. 처음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날, 공원소녀와 함께 대기를 했어요. 춤을 따라 췄더니 매니저가 ‘춤바람 불었다’면서 (웃음) 늦바람이 무섭다고 뒤늦게 아이돌 노래에 푹 빠져있습니다.

Q. 걸그룹 제안을 받은 적 있었다면서요.

- 어떤 걸그룹의 메인 보컬 자리 제안을 받았었어요. 당시에는 아이돌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자신감도 없었고요. 그분들은 엄청난 연습 기간을 거쳐서 데뷔하는 거잖아요. 제가 노래를 조금 잘한다는 이유로 그 분들 시간에 민폐를 끼칠 수는 없죠.

Q. 완성형 보컬, 타고난 건가요? 가족들도 노래를 잘해요?

- 외할아버지가 노래를 엄청 잘하셨어요. 상금이 걸린 노래자랑대회에 참가하기만하면 1등을 하셨대요. 오죽하면 심사위원들이 돈을 그냥 챙겨줄 테니까 나오지 말아달라고까지 할 정도로요. 가족들은 저의 고음이 외할아버지 덕분이라고 해요. 저는 남동생만 2명있는데 걔네들은 노래 못합니다. (웃음) 막내는 공부를 잘하고 큰 동생은 노래말고 끼가 많아요.

Q. 가족들은 흰의 노래 실력을 어떻게 평가해요?

- 가수가 되기 전에 가족들과 함께 노래방에 가면 인정을 못 받았었어요. ‘아직 부족하다. 네가 이 길로 살아갈 수 있겠느냐’ 굉장히 객관적으로 말을 해주세요. 그래도 지금은 데뷔도 했고, 음악방송에도 출연하고 노래에 대한 고민을 이전보다 더 많이 하니까 칭찬을 좀 더 듣고 있어요.

Q. 가족들의 냉정한 평가에도 노래에 자신이 있으니까 Mnet ‘슈퍼스타K2016'에 참가한 거 아니에요?

-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가족들은 제가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희망했거든요.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상태에서 예술고등학교를 다녔고, 졸업 전에 뭐라도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사실 ‘슈퍼스타K' 시즌마다 지원을 했는데 다 떨어졌었어요. 마지막 시즌에 좋은 성적을 얻었고 엄마가 주변에 자랑을 하시더라고요.


Q. 최근 발표한 ‘시든 꽃에 물을 주듯’으로는 4단 고음으로 화제예요. 고음을 내는 비결이 있나요?

- 평소에 말할 때는 입이 작아 보이지만 소리를 지를 때는 입 크기가 쫙 늘어나요. 또 평소에 엄청 많이 먹기도 하고요. 다이어트.. 물론 하죠. 아직도 다이어트 중이에요. 음악방송 활동을 할 때 2~3일을 샐러드만 먹거든요. 4~5일째 되면 ‘소리가 많이 약해진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아요. 그럼 먹습니다. (웃음) 연습보다는 먹어야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또 상체는 말랐는데 하체가 조금 쪘어요. 아무래도 고음을 낼 때 받쳐주는 힘이 하체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Q.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 가사를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시적이잖아요. 시든 꽃에 물주는 사람은 많지 않고, 시든 연인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라서 노래를 부를 때도 감정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제가 아직까지는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에요. ‘떠난 연인의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한다면, 과감하게 내려놔야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절규하는 마음으로 불렀어요. 가사에서 나오는 힘이 상당한 노래이기 때문에 제 감정도 맡겨버렸습니다.

Q. 앞으로도 발라드 장르에 집중할 예정인가요?

- 저는 신인 발라더고, 조금씩 장르를 넓혀갈 생각이에요. 가끔 발라드가 아닌 곡을 불렀을 때 반전 매력으로 받아들여주신 경우가 있었고, 빠른 템포여도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 싶었죠. 아이돌 음악도 기회가 생긴다면 편곡을 해서 커버를 해보고 싶어요.

Q. 보컬 말고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요?

- 교육 쪽으로 관심이 있어요. 사실 ‘슈퍼스타K2016’ 이후에 가수라는 직업을 과감하게 포기했었거든요. 대학에 입학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교육 쪽으로 가겠다고 결심했었어요. 그런데 교수님이 계속 가수의 길로 저를 인도해주셨죠. ‘실패하면 어떠냐, 다 늙어서 실패하면 안 되는 것이다’라면서요. 아직까진 대학원까지 졸업해서 실습 트레이너 쪽을 생각하고있긴해요.


Q. 롤모델을 소개해주세요.

- 양파, 박정현, 정승환 선배님이요. 양파가 MBC ‘나는 가수다’에서 ‘민물장어의 꿈’을 커버했었어요. 그 커버 곡을 듣고 제가 펑펑 울었거든요. 순간적으로 5였던 제 감성이 100이 돼버리더라고요. 감성의 여왕이세요. 또 정승환은 발라더로서 기교 없이도 목소리만으로 전달하는 힘이 엄청나요. 배우고 싶습니다.

Q. 활동 목표가 궁금해요.

- 우선 방송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서 ‘흰’이라는 가수의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어요. 수치상 목표로는 유튜브 구독자수가 올해까지 3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만 명에 도달했으면 합니다. 또 발표한 음원들에 ‘좋아요’ 1만 개 이상이 달렸으면 좋겠어요. (웃음) 개인적으로는 올해 활발히 활동해서 OST 가창에도 참여해보고 싶고요. 발라드 의외에 장르적으로도 범위를 넓혀서 쇼케이스를 해도 지루하지 않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기도 해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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