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옥-정태춘 부부.
데뷔 40주년 전국투어 벌써 매진
7월까지 9개 지역 돌며 팬들 만나
7월까지 9개 지역 돌며 팬들 만나
가수 정태춘과 박은옥이 다시 날아오른다.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올해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며 전시회, 시집 발간, 새 앨범 발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2일부터 전국투어에 돌입했다. 음악에 대한 시들지 않는 열정과 관록의 힘을 과시하는 무대다.
정태춘은 지난달 30일 7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사람들 2019’를 통해 한층 낮고 깊어진 보컬로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사람들 2019’는 1993년 발표한 8집의 수록곡 ‘사람들’의 새로운 버전이다. 당시 노랫말에 담았던 일상 속 실명의 지인들과 비정한 현실의 통계들이 현재의 이름과 상황들로 변화해 다시 선율로 흐른다.
“40년간 한국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겪어내면서 인간 소외에 대한 성찰을 음악으로 담아내 온 정태춘의 음악세계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다”는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의 설명처럼 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날자, 오리배’에서도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그대로 무대에서 표현된다. ‘날자, 오리배’는 정태춘의 마지막 앨범인 11집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에 수록된 마지막 곡의 제목으로, 노래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공연 타이틀로 정했다.
정태춘·박은옥 부부에 대한 그리움은 팬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오랜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팬들과 만난다는 소식에 전국투어는 매진을 거듭하며 추가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종문화화관에서 열리는 총 7회 서울 공연은 전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창원과 강릉, 대전, 성남에서도 추가로 무대가 펼쳐진다. 이들은 7월까지 총 9개 지역을 돌며 팬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와 노래를 전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