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어비스’ 안방퀸 박보영 컴백…‘오나귀’ 신드롬 재현할까 (종합)

입력 2019-05-03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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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어비스’ 안방퀸 박보영 컴백…‘오나귀’ 신드롬 재현할까 (종합)

‘뽀블리’ 박보영이 돌아왔다. ‘오 나의 귀신님’ 유제원 PD와 4년 만에 재회한 ‘어비스’를 통해 또 한 번 안방극장 1열을 저격할 준비 중이다. 여기에 라이징 스타 안효섭과 ‘믿보’ 이성재 그리고 ‘대배우’ 이시언이 함께해 더욱 기대를 높인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어비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어비스’의 박보영 안효섭 이성재 이시언 그리고 유제원 PD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유제원 PD는 “대본을 봤을 때 재밌었다. 여러 장르가 섞여있어서 연출자로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 재미를 느꼈다”면서 “우리 드라마는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당한 두 남녀가 ‘어비스’라는 영혼소생 구슬을 가지고 살아나는 이야기다. 선의를 가진 주인공들이 거대한 악에 맞서는 권선징악 스토리”라고 소개했다.

먼저 박보영은 눈에 띄는 잘난 미녀(김사랑)에서 사망 이후 흔한 얼굴의 여자로 부활하는 중앙지검 특수부 평검사 고세연을 연기한다. 유 PD는 박보영의 캐스팅에 대해 “박보영의 연기 방식도 좋아하고 현장에서 소화해내는 습득 능력도 빨라서 좋다. 캐치하는 속도가 빠르다. 박보영과 함께하면 영상화에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고 밝혔다.

박보영도 “감독님과 다시 하는 것에 대해 기대도 많았다. 재회하게 돼 기분 좋다. 호흡이 잘 맞다”며 “대본의 신선함도 많이 느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 이렇게 대본도 재밌는데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유제원 PD과 최고의 스태프들이 함께한다고 해서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고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흔한 외모’의 여성을 표현하는 데 고충은 없을까. 유 PD는 “박보영 본인을 두고 흔한 외모냐고 하면 어폐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는 나도 있다. 솔직히 힘들다. 하지만 드라마니까 용인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켜봐 달라”며 “의상 등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김사랑과 박보영이 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차이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솔직히 (흔녀로 보이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진 않다. 정말 다행히 김사랑 언니는 나와 다른 결의 외모지 않나. 차이를 극대화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키가 커졌다가 작아진 것의 포인트도 들어가 있다”며 “나는 동양적으로 생겼는데 김사랑 언니는 서양 스타일로 시원시원하게 생기지 않았나. 외모의 결이 다른 것에 집중해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역대급 추남(안세하)에서 교통사고 이후 영물 ‘어비스’를 통해 부활하면서 역대급 꽃미남이 되는 차민에는 안효섭이 캐스팅됐다. 안효섭은 “대본도 흥미로웠다. 새로운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와서 선택했다. 또 감독님의 팬이라 이야기를 듣자마자 하고 싶었다. 그리고 박보영 선배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 하면 너무 후회하게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꽃미남 설정과 관련해서는 “아주 아주 부담 되더라. 그래도 제작진이 용기를 많이 줘서 철판 깔고 멋있는 척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보영과 안효섭의 호흡은 매우 좋다고. 박보영은 “안효섭은 정말 선한 사람이다. 착하고 배려도 많아서 현장에서 리허설 하면서 어떤 게 서로 편한지 매번 상의하고 있다. 호흡에는 전혀 무리 없이 아주 좋게 연기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안효섭은 “캐릭터 설정상 선배를 흔녀로 대해야 하는데 박보영 선배의 얼굴을 보면 몰입이 안 되는 경우가 많더라.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연기 자체로는 선배가 잘 맞춰주고 내 연기를 다 받아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더불어 이성재가 천재외과의사 오영철로, 이시언이 동부서 형사과 강력 1팀 형사 박동철로 변신했다. 두 사람이 어떻게 고세연 차민과 엮이는지 지켜보는 재미 또한 ‘어비스’의 관전 포인트.

순정마초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시언은 “실제로도 순정마초 스타일이다. 경상도 남자의 순정마초의 면이 있다.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박보영의 오랜 팬이었다. 정말 아름답지 않나. 대본을 봤는데 스킨십이 좀 있더라. ‘요거다’ 싶어서 선택했는데 캐스팅이 되자마자 그 장면이 빠져서 섭섭하긴 하다”고 농담하며 “감독님도 배우들도 좋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이시언은 “호흡이 좋다”면서도 “아주 아주 친하진 않다. 적당히 친한 사이”라고 솔직한 답변을 이어나갔다. 이에 박보영은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라며 “쉬는 시간 틈틈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일상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며 “오빠가 좋은 애드리브를 했는데 내가 웃음을 못 참은 적이 몇 번 있었다. 정말 죄송하더라.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에 어떤 대사를 해도 웃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시언의 애드리브에 평정심을 잃은 건 박보영 뿐만이 아니었다. 안효섭도 “평소 이시언 선배의 팬이었다. ‘나혼자산다’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서 만나보고 싶었다. 실제로도 성격이 정말 좋으셔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며 “같이 연기할 때 선배님이 마지막에 애드리브를 덧붙인다. 예상치 못한 웃음을 참느라 그런 점이 힘들더라”고 고백했다.

안방퀸 박보영부터 애드리브의 신 이시언까지 함께하는 ‘어비스’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후속으로 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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