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정준영 첫 공판준비기일 “모든 혐의 인정”

입력 2019-05-10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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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 동아닷컴DB

성관계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정준영(30)이 10일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해 변호사를 통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 불법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피해자들과 합의를 하고 싶다”며 피해자들에 대해 국선변호인을 선임해달라고도 했다.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듣고 향후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는 없어 정준영이 이날 불출석할 것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정준영은 이날 법정에 직접 출석한 것은 물론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과 달리 혐의를 모두 인정하자 일부에서는 피해자와 합의, 선처를 호소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는 시선이 제기됐다.

3월22일 구속될 당시와 다르게 단정하게 머리카락도 자르고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출석했다.

앞서 정준영은 2015년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29)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공개하며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전송하는 등 총 11차례에 걸쳐 지인들에게 불법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정준영은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와 별개로 전날 밤 구속된 가수 최종훈(29) 등과 술을 마신 뒤 집단 성폭행했다는 의혹으로도 고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정준영의 변호인 측은 해당 사건이 기소되면 사건을 병합해 재판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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