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우도환, 차가운 눈빛만큼 뜨거워진 복수심 '본격 흑화'

입력 2019-11-03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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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나의 나라’ 우도환이 확연히 달라진 말투와 눈빛으로 안내상을 향한 증오심을 드러냈다.

우도환은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에서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서얼 팔자의 남선호 역을 맡았다. 우도환은 냉혹하지만 어딘가 슬픔이 담긴 눈빛으로 벗과 벗의 누이까지 잃어 철저히 외로운 처지에 놓인 남선호를 섬세하게 그리며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나의 나라’ 10회에서는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주고 위로해준 서연(조이현 분)의 죽음으로 인해 방황하다 결국 남전(안내상 분)을 향한 더 큰 증오와 세상의 정점에 서겠다는 야망에 변해버린 남선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도환은 극 중 친누이나 다름없는 서연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먼발치에서 숨죽인 채 눈물짓는 남선호의 심정을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달했다. 이후 서연의 방에서 남선호의 이름을 새긴 자수를 발견하고는 서연을 떠올리며 켜켜이 쌓아온 울분을 표출했다. 누구 앞에서도 목놓아 울 수 없었던 남선호의 상처와 아픔을 엿볼 수 있던 대목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남선호는 삶의 의미를 잃은 듯 방황했지만 자신을 걱정하고, 옆에 있어 준 서연을 떠올렸다. 이에 서연을 죽게 만든 아버지 남전에게 분노와 증오심으로 도발했다. 우도환은 극 중 아버지에게도 인정 받지 못하는 상처와 슬픔을 깊이를 알 수 없는 증오와 복수심으로 키워내며 남선호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특히 그동안 반복되어온 서얼로 받는 차별과 자신을 욕망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아버지 남전을 향한 복수심의 정도를 단호해진 말투와 냉기 어린 눈빛으로 그리며 캐릭터의 심리적 변화를 밀도 있게 표현했다. 더욱이 이방원(장혁 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도전을 예고해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방송의 후반부 남선호와 남전은 금병을 훔쳐간 범인이 서휘(양세종 분)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갈고 독해진 세 사람의 더욱 치열해질 대립이 다음주를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우도환이 출연하는 JTBC ‘나의 나라’는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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