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22일 방송된 2회에서 우진과 한 팀이 된 유진은 누나라고 부르며 다가오는 우진에 선배라고 부르라며 선을 그었다. 필요 이상 가까워지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있는 것. 유진은 번호를 알려달라는 그의 말이 탐탁지 않았지만, 같은 팀으로서 어쩔 수 없이 번호를 건네줬다. 다음날, 우진과 도서관에 마주앉은 유진은 자신이 거슬리냐고 묻는 우진에 “거슬릴 이유가 없다. 넌 나한테 아무 존재도 아니다”라며 차갑게 답했다. 하지만 우진은 유진에 말에 크게 개의치 않고, 해맑게 “나랑 밥 먹을래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우진에, 유진의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진과 유진 둘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눈치 챈 주석이 ‘우유커플’이라고 부르며 실습실을 빠져나갔음에도 유진은 ‘우유커플’이라고 불린 것이 싫지 않은 듯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또 문득 하던 일을 멈추고 의자에 앉아 우진을 생각하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기도 했다. 특히, 땀을 닦던 우진이 기지개를 하자 드러난 치골에 시선이 머무르자, 순간 신유진은 심장이 두근거리며 얼굴이 달아오름을 느꼈지만, “감긴가?”라며 원인 모를 감정에 의아해 하는 유진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설렘을 자아냈다.
극 중 신유진은 그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인물. 주변 인물들이 건네는 농담에도 무표정으로 일관, 분석적으로 상황을 판단한다. 또한, 결혼과 신혼여행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는 한별과 희정(이하은 분)에게 과학적인 근거를 들며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고 찬물을 끼얹는 등 빈틈없고 꼿꼿하며 까칠한 태도로 당당하게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날리기도 한다. 이민지는 겉으로는 차갑고 시니컬해보이지만 소심하고 감성적인 내면을 지닌 신유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신유진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온전히 만들어 소화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농부사관학교 2'는 국내 유일 농수산대학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꿈과 미래를 그린 청춘 캠퍼스 성장드라마로, 어느덧 3학년이 되어 여름방학기간동안 학교에 남게 된 주인공들이 창업 동아리에서 공모전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신유진이 우진을 만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질 면모가 더욱 기대되는 SBS ‘농부사관학교 2’는 매주 일요일 오전 12시 5분 방송된다.
(사진=SBS '농부사관학교 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