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호준은 9일 방송된 JTBC 새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노애정(송지효 분)을 향한 오대오의 하극상 로맨스부터 짠내나는 이별앓이까지 특별했던 과거를 풀어내면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1회에서는 베일에 싸인 첫 등장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손호준은 2회에서 자신을 같은 과 후배로만 선을 긋는 노애정에게 돌직구 사랑 고백을 날리는 신입생 오대오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애정의 구 남친이자 천억만이란 필명으로 활동하는 스타작자 오대오는 자신의 애정 표현을 하극상으로 여기는 노애정에게 “내가 선배 좋아하면, 그것도 하극상이야? 그럼 하극상이 뭔지 제대로 보여줄게”라는 선전포고를 한 뒤 그녀를 끌어 안았다.
오대오의 투박하지만 패기 넘치는 사랑 표현법을 그린 손호준은 시청자들마저 설레게 하는 장면을 완성했다.
하지만 그는 14년 만에 노애정과 재회한 오대오의 달라진 온도차를 보여주며 또 다른 관계 변화를 암시했다. 오대오는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 하고 싶어 찾아온 노애정에게 “같이 일하기엔 급이 너무 안 맞는다”라고 독설을 쏟아내며 상처를 안겼다.
손호준은 자신이 아팠던 만큼 상처를 주고 싶어하는 오대오의 찌질한 모습으로 애잔한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비를 맞고 있는 노애정을 향해 우산을 씌워주는 예상 밖 설렘을 유발하며 미워할 수 없는 오대오 매력을 선보였다.
손호준은 성공한 남자의 여유를 풍기는 천억만의 모습과 풋풋하지만 어설펐던 대학생 오대오를 오간 매력적인 존재감을 토대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