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라이프&스타일 채널 ‘모노튜브’는 강동원의 노필터, 무보정, 특대형 화보를 공개하고 10일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최소한의 리터칭조차 하지 않고 포토그래퍼가 찍은 원본 그대로의 사진을 내보내는 건 매거진 업계에서 극히 드문 일이다.
화보 무드도 인위적인 연출을 최대한 자제해 배우 본연의 매력을 담았다. 적당히 쏟아지는 자연광 아래에서 부드럽게 웨이브진 머리와 편안한 포즈, 특유의 덤덤한 표정이 어우러져 그의 일상이 무심히 드러나는 듯 했다.
블랙, 화이트, 그레이 등 모노톤의 절제된 색감 속에서도 강동원의 색채는 더욱 진하게 피어올랐다. 슬림한 실루엣부터 오버사이즈까지 다양한 레트로 무드를 통해 강동원만이 소화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사진 속에 드러났다.
강동원의 이번 매거진은 396x530mm의 판형으로, A4 용지의 약 4배 사이즈로 제작됐고, 총 40페이지로 구성됐다. 오는 15일 영화 '반도' 개봉을 앞둔 강동원은 화보 촬영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인터뷰도 같이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영화 '반도'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연상호 감독과의 첫 만남, 그리고 근황을 전했다.
강동원은 자신이 연기한 주인공 정석 캐릭터에 대해 "정석은 인간에 대한 실망감과 염세적인 면이 많은 인물이었다. 영화의 톤앤매너에 맞춰 감정선을 조절하기 위해 연상호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또 강동원은 개봉을 앞둔 현재의 일상에 대해 "미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멀리 도약하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단계"라며 "배우로서 17년을 일했고, 앞으로 남은 30~40년을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다. 2004년 '늑대의 유혹'으로 신인상을 받았을 때 '죽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었다. 여전히 같은 마음이다. 죽을 때까지 연기만 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강동원은 '지금 나 자신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힘 내자. 할 수 있어! 짧게 두 음절로 말하자면, 존버. 지금만 열심히 잘 버티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현재 진짜 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여행을 가고 싶다. 해외로 가고 싶은 건 아니고 제주도나 부산 정도면 좋을 것 같다. 근데 시간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강동원은 지난달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모의고사 국어영역에 출제된 <전우치> 관련 문제도 인터뷰에서 직접 풀어봤다. '도사 전우치'의 시험 결과는 '모노튜브' 매거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모노튜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