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의 '찐한친구' 2회는 한 폐교에서 학창시절 추억 여행을 떠난다. 이름하여 찐한학교, 급훈은 '시 파(See far)'. 하하, 김종민, 장동민, 양동근, 송재희, 최필립 등 42세 동갑내기 멤버들은 23년만에 교복을 입고 학창시절로 돌아간다.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은 성적표와 생활기록부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방송에서 공개된 성적표, 생활기록부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찐한친구' 멤버들의 것에는 '약속을 자주 어김', '자기중심적', '기초학력 부족' 등 이례적인 교사 평가가 이어진다. 성적란에는 최하위를 뜻하는 '가'로 도배되어 있다.
웬만하면 독설을 쏘지 않는 김종민마저 이를 보고 참지 못한다. "우와 완전 머리가 빈 것"이라며 "완벽한 똥멍청이"라고 웃음과 함께 비난을 퍼붓는다. 이름이 가려진 상태라서 다른 멤버들도 "나는 절대 아니다. 얘는 쓰레기" "어린 아이한테 저런 평가 내리기 힘든데" 등 서로를 향해 디스를 이어간다. 그리고 반전의 주인공이 공개되자 현장은 초토화 된다.
뒤이어 음악 시간에는 거꾸로 재생된 음악(백마스킹)의 제목을 맞히는 퀴즈가 진행된다. '피가 모자라'로 유명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는 애교에 속한다. 티아라 노래 속에는 '나는 너를 죽이러…'와 같은 메시지가 발견된다. 해괴한 사운드와 함께 소름 돋는 목소리가 입혀진 다른 여러 곡들도 흥미롭게 공개된다.
아재들의 '댄스 파티'도 이어진다. 김종민은 고등학교 시절 인기 그룹 Ref의 댄서였다고 고백하며 그 시절 실력을 발휘한다. 최필립 역시 무용수 출신이라며 맞불을 놓고 댄스 배틀을 펼친다. 현란한 문워크와 브레이크 댄스로 친구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찐한친구'는 동갑내기 스타들로 멤버를 구성해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친구라서 가능한 솔직하고 위험한 19금 토크와 40대 몸개그가 첫회부터 쏟아지며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예능 천재들의 유쾌한 케미가 고스란히 담기며 여름 예능을 대표할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사진=E채널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