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어워즈 5관왕 ‘펀홈’ 7월 16일 한국 프리뷰 공연 성료

입력 2020-07-20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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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달컴퍼니

7월 16일, 토니 어워즈 5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펀홈’이 가슴 저릿한 무대로 관객들의 감성과 가족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뮤지컬 ‘펀홈’은 레즈비언 작가 앨리슨 벡델의 회고록인 동명의 원작 그래픽 노블 ‘펀홈’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솔직하고 담대한 가족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펀홈’은 2014년 오프브로드웨이 등장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고, 오비 어워드 작품상을 비롯하여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2015년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또한 브로드웨이에서도 뮤지컬 팬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그해 토니 어워즈의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연출상이라는 5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이후 웨스트엔드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해 한국까지 들어오게 됐다.

작품은 장례식장(FUNERAL HOME)의 장의사이자 영문학 교사로 일하다 돌연 죽음을 맞은 아빠 브루스 벡델을 회상하며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과거 19세 앨리슨 벡델은 대학에 들어간 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깨닫게 될 무렵 아빠가 클로짓 게이(Closet Gay) 였음을 알게 되고 아빠의 이야기를 미처 다 듣기도 전 갑작스럽게 그를 떠나보내게 된다.

어린시절 아빠에게서 느낀 여러가지 의문들과 더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될 수도 있었던 기억들은 과거의 아빠와 나이가 비슷해진 현재 43세의 앨리슨에게 아빠에 대한 애정과 왠지모를 연민을 안기고 보다 아빠를 이해하려 노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퀴어 소재이지만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펀홈’은 앨리슨의 성장담을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아름다운 무대와 음악으로 관객들의 감성 또한 이끌어냈다.

박소영 연출은 뮤지컬 ‘펀홈’에 대해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이란 가깝고도 먼 존재라 생각한다. 서로에 대해 가장 많은 걸 알고 있으면서도 어쩌면 가장 모르고 있는 존재들이 아닐까. ‘펀홈’은 그런 솔직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라며 “9세 앨리슨의 시선과 19세 앨리슨의 시선, 그리고 그 순간을 바라보는 43세 앨리슨의 시선을 통해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를, 진실을 마주 보고 찾아가는 순간들을 관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오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다.가족들과 늘 닿고 싶었던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달컴퍼니


자신의 회고록인 그래픽 노블을 쓰며 과거를 회상하는 화자 역의 43세 앨리슨 역을 맡은 방진의와 최유하도 첫 공연 소감을 전했다. 방진의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꼭 보러 오시라”고 말했고 최유하는 “좊은 작품을 보여드리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 앞으로 공연에서 만날 관객들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앨리슨 벡델의 현재와 과거를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맡아 연기한다. ‘43세 앨리슨 벡델’에는 방진의와 최유하가 더블 캐스팅되어 현재의 화자로서 과거를 회상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19세 앨리슨 벡델’에는 유주혜와 이지수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폭발하는 감정의 혼란스러운 청년기를 연기한다. 또 ‘9세 앨리슨 벡델’에는 유시현과 설가은이 보통의 여자아이들과는 달랐던 앨리슨의 어린 시절을 심도 있게 보여준다.

또한 정상적인 가정을 만들고 싶어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앨리슨의 아빠 ‘브루스 벡델’에는 최재웅과 성두섭이 맡아 깊고 복잡한 내면의 모습을 완벽히 선보인다. 남편의 비밀을 깨닫지만 인정하지 못하는 엄마 ‘헬렌 벡델’에는 류수화와 이아름솔이 출연하여 펀홈을 굳건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앨리슨 벡델의 오빠 ‘크리스찬 벡델’ 역에는 한우종과 이준용이, 동생 ‘존 벡델’ 역에는 이운재와 이윤서가 연기한다.

벡델 가족들 외에는 19세 앨리슨 벡델의 첫사랑이며 당당한 레즈비언이자 시인인 ‘조앤’역에 이경미가, 벡델가의 정원사이자 브루스 벡델과 비밀스러운 관계에 있는 ‘로이’를 비롯 ‘마크, 피트’ 역에는 싱그러운 젊음과 섹시한 매력을 보여줄 황두현과 이주순이 맡았다.

한국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뮤지컬 ‘펀홈’의 티켓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7월21일부터 7월 26일까지 공연 예매 시 적용가능한 오픈 기념 특별 30% 할인과 두 번째 재관람부터 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재관람 할인’ 이벤트, 중∙고∙대학생의 경우 20%의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뮤지컬 ‘펀홈’8은 10월 1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티켓은 달 컴퍼니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예스24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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