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8-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 감독이 밝힌 #이다윗 #기획의도 [일문일답]

입력 2020-09-10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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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 감독이 밝힌 #이다윗 #기획의도 [일문일답]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시리즈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를 연출한 안국진 감독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다.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만약 지구 종말까지 딱 일주일만이 남았다면?’이라는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작품으로 종말을 막기 위한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 종말 순간에도 외롭기만 한 모태솔로 김남우 역은 배우 이다윗이, 초능력자들을 모아 종말을 막으려고 하는 혜화 역은 신은수가 맡아 두 배우가 어떤 로맨스 케미를 선보이게 될 것인지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가 기대를 모으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전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만큼, 지구 종말과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안국진 감독이 어떤 기발하고 통통튀는 SF 로맨스를 완성해냈을 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안국진 감독은 “지구 종말과 초능력, 로맨스가 한 작품에 모두 들어있는, 원작의 그런 독특한 상상력이 매력이 있었다. 각색 과정에서 로맨스의 감정 보다는 원작의 상상력을 기초로 코믹하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마지막 종말의 장면이 공포와 신비로움으로 혼재되기를 원했다. 무섭도록 신비한 하늘 아래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라고 덧붙여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 욕구를 무한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서면 인터뷰에서는 안국진 감독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눈길을 끌었다. 이다윗 배우와의 웃픈(?) 에피소드부터 촬영 비하인드까지 안국진 감독만의 센스 넘치는 답변이 빛을 발한 것. 먼저 이다윗 배우와는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 ‘시(時)’로 시작된 인연임을 밝히며 “그 때 나는 그 영화에서 제작부 막내로 일했다. 주연배우와 제작부 막내가 감독과 배우로 만나다니… 이 재미있는 인연을 이용하여 짧은 시간 동안 깊은 소통을 하게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캐스팅했다. 하지만 역시 이다윗은 날 기억하지 못했다”라는 반전 스토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작품수가 많은 배우답게 여유 있는 태도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현장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다윗 배우를 향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신은수 배우에 대해서는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좋아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고 밝혀 극 중 두 배우가 선보일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에 대해서는 “결국엔 개인의 존재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안국진 감독. 과연 지구 종말, 초능력, 그리고 로맨스까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가지를 통해 어떤 기발하고 통통 튀는 안국진 감독만의 SF 세계를 완성했을까. 방송은 11일.

[인터뷰 전문]
1)이번 ‘SF8’ 프로젝트에 참여하시게 된 이유와 소감이 궁금하다.

감독조합이 전면에 나서 MBC가 함께 옴니버스 드라마를 만든다는 취지가 흥미로워 참여하게 되었다. 비록 촬영환경은 독립영화보다도 열악한 느낌이었지만 연출자의 자유도를 보장 받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2)‘일주일 만에~’는 지구 종말을 일주일 앞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로맨스라는 점이 흥미롭다. 죽음의 공포와 풋풋한 사랑의 감정이 동시에 표현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원작의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 궁금하다.

지구 종말과 초능력과 로맨스가 한 작품에 모두 들어있었다. 원작의 그런 독특한 상상력이 매력이 있었다. 원작은 로맨스의 성격이 강했는데 각색을 하며 로맨스의 감정보다는 원작의 상상력을 기초로 코믹하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였다.

3)이다윗, 신은수 배우를 캐스팅 하신 이유와 함께 작업하신 소감 혹은 촬영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이다윗과 신은수 배우 모두 크랭크 인을 일주일 남겨두고 캐스팅 하였다.

이다윗 배우는 중학생 때 이창동 감독님의 시(時)에 출연하였었다. 그리고 그 때 나는 그 영화에서 제작부 막내로 일했다. 주연배우와 제작부 막내가 감독과 배우로 다시 만나다니...

이 재미있는 인연을 이용하여 짧은 시간 동안 깊은 소통을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캐스팅 하였다. 하지만 역시 이다윗은 날 기억하지 못했다...

작품수가 많은 배우답게 여유 있는 태도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현장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신은수 배우의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좋아 캐스팅 하였고 캐스팅을 하고 보니 다행히 신은수 배우와 이다윗 배우가 원래 친분이 있어 어렵지 않게 소통하며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캐스팅에 일주일. 촬영에 일주일. 편집을 일주일 했다.

크랭크 업을 하는 날 단체사진을 찍는데 이다윗 배우가 “일주일 만에 촬영할 순 없다!”고 고함을 질렀다. 작품은 제목을 따라간다는 괴담이 진짜였다며 스텝들이 공포에 떨었었다.

4)연출 하시는데 있어서 가장 신경을 쓰거나 중점을 두신 부분이 있다면?

마지막 종말의 장면이 공포와 신비로움으로 혼재되기를 원했다. 무섭도록 신비한 하늘 아래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5)‘일주일 만에~’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

결국엔 개인의 존재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6) 연출작을 제외하고 다른 7개의 작품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과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만신을 추천한다. 배우들의 앙상블과 프로덕션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아 감명 받았다. 짧은 프로젝트였음에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노덕 감독님의 연출력이 경이롭다. 8편이 모두 같은 CG팀과 협업했는데 그 중 독보적인 CG 장면을 보여준 간호중도 경이롭다.

(사진제공 : MBC, 수필름)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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